1월까지 보이지 않았던 송명근, 우리카드 역전 1위 이끄는 승리의 파랑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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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절치부심. 송명근은 인고 끝에 우리카드 역전 1위를 이끄는 파랑새로 도약하고 있다.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은 V리그 남자부 시즌 막판 불을 뿜고 있다.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상대 에이스 임동혁과 같은 19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성공률이 44.12%로 대단히 높지는 않았지만, 서브에이스를 4득점이나 기록하는 등 공격, 서브를 통해 대한항공을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처리하기 어려운 오픈 상황에서 50%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약점인 리시브도 잘 해냈다.
팀에서 가장 많은 23회 리시브를 받아냈는데, 효율이 39.13%로 준수했다.
리시브 실패는 단 1회에 불과했다.
대한항공전은 선두권 팀 간의 맞대결인 만큼 우리카드의 시즌 농사를 좌우할 결정적 경기였다.
이날 승리를 통해 우리카드는 승점 66을 확보하며 선두 대한항공(67점)을 1점 차로 추격했다.
아직 1점 뒤지지만, 우리카드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잔여 세 경기에서 승점 8을 추가할 경우 대한항공의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큰 승리였는데, 그 중심에 송명근이 있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활약이다.
송명근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김지한과 한성정 조합으로 4라운드까지 순항했다.
공격력이 좋은 김지한이 에이스로 도약한 가운데 공수 안정감을 갖춘 한성정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를 차지했다.
송명근은 원포인트 서버 정도로만 기회를 얻었다.
송명근 입장에서는 어려운 시기였다.
OK금융그룹에서만 뛰었던 송명근은 늘 주전에 가까운 선수였다.
이렇게 오랜 기간 후보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송명근은 웜업존에서 늘 밝은 표정으로 팀을 생각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시즌 막바지에 ‘송명근의 시간’이 왔다.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의 부상 이탈 후 송명근의 공격력이 필요해진 시점이 찾아왔다.
송명근은 지난달 9일 OK금융그룹전에서 22득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이후에도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선발이든, 교체로든 코트를 밟기만 하면 폭발적인 공격을 구사하며 우리카드의 히든카드 구실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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