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류·홍 MZ세대 3총사 주목하라’…스프링캠프 담금질 마무리, 시범경기 돌입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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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스프링캠프 담금질은 끝났다.
전지훈련을 마친 KBO리그 10개 팀이 속속 국내로 복귀, 9일부터 열릴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시즌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KIA 이범호(43) 감독, 한화 류현진(37), LG 홍창기(31)다.
모두 MZ세대다.
KIA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80년대생’ 사령탑을 내세웠다.
이 감독은 현역 최연소 사령탑이다.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곧바로 경질했다.
KIA는 호주 스프링캠프서 이 감독을 선임하며 내부를 추슬렀다.
이 감독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초보 감독 꼬리표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배짱이다.
KIA는 이번시즌 LG와 ‘2강’으로 꼽힌다.
선수층이 탄탄하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에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등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구축했다.
나성범~김도영~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든든하다.
이 감독이 펼칠 ‘형님 리더십’이 선수단에 얼마나 녹아드느냐가 관건이다.
퓨처스리그 사령탑을 거친 지도력이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 감독은 8일 광주 기아 오토랜드에서 취임식을 연다.
투수로는 류현진이 단연 눈에 띈다.
그가 한화로 복귀하면서 팀 전력이 껑충 뛰었다.
전문가는 류현진이 이번시즌 최소 13~15승을 달성할 것으로 점친다.
이번시즌 처음 도입하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을 홈 플레이트 양 사이드에서 2㎝씩 확대해 적용한다.
제구력이 뒷받침되는 류현진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게 뻔하다.
홈 플레이트를 관통해 꺾이는 체인지업, 몸쪽으로 붙는 컷패스트로 각 팀 타자를 유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선수단 모두 더 자신감이 생겼다”며 그가 지닌 파급력을 설명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에선 타자 홍창기가 매력적이다.
특이점이 있다.
리그 최고 출루율을 지닌 타자를 1번이 아닌 2번에 배치했다.
이유가 있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팀 타율 0.331 OPS 0.931로 불을 뿜었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타순을 그대로 입히기로 했다.
통산 타율 0.287로 3할에 육박하는 박해민을 1번에 두고 홍창기~오지환~오스틴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축, ‘빅이닝’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홍창기는 지난해 타율 4위(0.332), 득점 1위(109점), 출루율 1위(0.444), 볼넷 최다 1위(88개)로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덕분에 2021년 이후 두 번째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관건은 홍창기가 자신을 넘어서는 기록을 만들어내느냐다.
연봉 3억 원에서 5억 1000만 원으로 몸값이 껑충 뛰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를 제외한 팀 내 최고 연봉자다.
2020시즌 연봉 3800만 원이었던 걸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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