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생각보다 차갑던데요”… KB 김학민 대행의 잊지 못할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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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김학민 감독대행이 승리 후, 선수단으로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처음 맞아봐서요.”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감독은 공석이다.
후인정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14일 자진사퇴하면서 김학민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럼에도 아쉬운 연패 터널을 탈출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달 29일 대전 삼성화재 원정에서 풀세트 끝 3-2 신승을 거뒀다.
김학민 대행은 팀을 이끈 5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와 함께 팀 9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승리 후 방송 인터뷰 마이크도 그에게 주어졌다.
선수단은 그를 향한 축하의 뜻을 담아 시원한 물세례를 선물했다.
김 대행은 5일 의정부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그 짜릿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물이 생각보다 차갑더라. 처음 맞아봤다”며 “그래도 기분은 엄청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며)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다.
감독 자리가 정말 쉬운 게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정말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개인적인 발전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내심 찾아온 기회를 살려 연승까지도 노려보고 싶다.
김 대행은 “사이드 공격이 좋고, 블로킹도 높은 상대다”고 경계하면서도 “삼성화재전에서 서브가 잘 들어가고 블로킹, 유효블로킹 모두 잘 풀렸다.
선수들이 느꼈을 거다.
이날 경기도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미소 지었다.

의정부=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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