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머리 앓는’ 페퍼저축은행, 새감독 선임+오지영 법정다툼 예고까지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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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람 잘 날이 없다.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골머리를 앓게 됐다.
조 트린지 감독의 계약 해지로 새 사령탑 선임뿐만 아니라 오지영과의 법정 다툼도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불명예 은퇴 위기에 놓인 오지영은 1년 자격 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을 요구한다고 예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는 지난 27일 오지영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KOVO는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다.
후배 두 명이 팀을 떠났다”며 “여러 증거를 통해 오지영의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 A, B는 지난해부터 같은 팀 선배로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 B는 지난해 말 팀을 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페퍼저축은행은 A의 부적절한 행위를 파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KOVO 고충처리센터를 통해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오지영은 선수 생활을 이어갈 마지막 수단인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상벌위는 오지영에게 “열흘 안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알렸다.
오지영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 소명 자료를 제출 후 재심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벌위를 두 차례나 진행했다.
해당 규정에 대한 최대 징계를 내린 만큼 쉽게 뒤집진 못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오지영 측은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재심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영의 법률대리인은 피해를 주장하는 후배 A에 대해 “오지영과 A는 신뢰성이 담보된 관계였다.
선후배보다는 자매에 가까웠다”며 “오지영이 약 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하기도 했다.
오지영이 A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후배 B에 대해선 “오지영과 B는 거리를 둔 사이라 괴롭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지영 측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계약 해지 무효 확인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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