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시점에 부활하는 ‘에이스’ 정지석은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진작에 잘했어야 하는데…”[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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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정지석이 살아나면 대한항공은 더 무서워진다.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56.52%의 공격성공률로 17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서브가 예리했다.
네트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는 빠른 스파이크 서브는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을 초토화했다.
정지석은 서브에이스 4득점을 기록했고, 점수로 직접 연결되지 않아도 상대 공격 작업을 방해하는 강력한 서브를 구사했다.
이번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여기에 50%의 높은 리시브효율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지석이의 서브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몸 상태가 완전할 때의 서브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지석은 허리 부상으로 인해 1~2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3라운드에 복귀했지만 무려 9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지석은 “데이터를 보면 데뷔 후 이렇게 나빴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단순히 아파서 그런 거면 다음시즌에 올라올 수 있는데 이대로 갇혀버릴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라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정지석은 이제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80% 정도는 올라온 것 같다”라고 자신의 몸 상태를 평가한 정지석은 “오늘은 블로킹 빼고 모든 면에서 연습한 만큼 나와서 뿌듯하다.
다시 올라올 수 있게 코칭스태프, 감독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왔다.
진작에 잘했으면 이런 상황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 때문에 이렇게 어려워진 것 같다.
그래서 눈치를 많이 본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자리를 비운 사이 곽승석, 정한용, 에스페호 등 여러 선수가 분담해 정지석의 공백을 채웠다.
정지석을 채찍질하는 요인이었다.
그는 “남들이 보기엔 좋은 스쿼드 덕분이라 생각하겠지만 내부에서는 알게 모르게 경쟁이 있다.
그렇다고 너무 티를 내려고 하지는 않는다.
건강한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활해야 할 확실한 동기부여도 있다.
정지석은 올해 1월 득녀했다.
그를 더 뛰게 하는 요인이다.
정지석은 “너무 좋다.
내 기록을 보면서 상처를 받고 집에 가기도 하는데 아이를 보며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이 세상으로부터 어떻게 지켜줘야 할지 생각한다.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존재”라고 웃으며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우리카드와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승점 64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두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가 59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산술적으로는 우리카드의 역전이 가능하다.
정지석은 “다른 팀이 잡아주는 것도 좋지만 맞대결에서 이기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우리카드도 새 외국인 아텀이 와서 제대로 붙을 것 같다.
이번에 이겨야 동등한 입장이 된다”라며 다음 달 6일 열리는 우리카드전에서 승리해 네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의 고지를 점령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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