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혼돈 잠재우나...3월 A매치 소방수는 '황새' 황선홍

대한축구협회(KFA)가 다음 달 열리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 임시 사령탑을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임명했다.
KFA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3월 월드컵 예선을 맡을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정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황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 "그 동안 A대표팀과 23세 이하 팀 감독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황 감독은 협회 소속 지도자로서 아시안게임 우승 등으로 최근 성과를 보였고 국제 대회 경험, 아시아 축구 이해도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 감독의) 현재 파리 올림픽 예선 준비 과정에서 A대표팀 임시 감독을 해도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고 일시적으로 2개 팀을 운영하기 적합하다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1일 한 1차 회의에서 외국인이 아닌 국내 감독으로 정식 사령탑을 뽑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여론과 K리그 팬들의 거센 반발로 지난 24일 2차 회의에서 사령탑 선임 방향을 바꿨다.
국내 감독을 급히 선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3월 일정을 임시 감독에게 맡기고 이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정식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새 감독 선임 시에는 국가대표팀이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지 한번 더 확인할 것"이라며 "현재 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기술과 철학을 공유하고 관련 결과물이 거의 나온 상태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과 이 결과물을 공유했고 감독 논의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협회에서 현재 작업 중인 기술 철학은 피파(FIFA)와 협업해서 진행 중"이라며 "전력강화위원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내다보면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식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감독의 부재로 올림픽 대표팀에 일정이 꼬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 위원장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올림픽 팀이 중동에서 경기가 있고 황 감독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 경기 전에 마지막으로 경기력을 점검하는 대회"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올림픽, A대표팀 모두 결과 가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내가 책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나선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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