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승후보는 울산·전북·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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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12개 구단 감독들이 뽑은 ‘3강’
홍명보 감독 “우승 위해 준비 철저”
페트레스쿠 감독 “최소 컵 1개 목표”
김기동 감독 “자존심 되찾는 시즌”
3월 1일 울산 vs 포항전 ‘킥오프’


한국 축구는 지난 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탈락 이후 큰 진통을 겪었다.
전술 부재 등 여러 논란 속에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16일 부임 후 외국인 감독 역대 최단 기간인 11개월 만에 경질됐다.
큰 파문이 일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축구 천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이의 내분 논란도 일어났다.
하지만 손흥민과 이강인은 화해했고, 새 대표팀 감독 발표도 다가오는 등 분위기가 수습되는 사이 한국 축구의 근간이 되는 K리그의 새 시즌도 다가왔다.
지난 시즌 역대 최초로 300만 관중 시대(유료 관중 집계 기준)를 연 K리그1은 새 시즌을 앞두고 여러 호재 속에 개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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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FC와 전북 현대 등 강호들은 전력을 더 강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가 FC서울로 입단해 또 다른 흥행카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2024시즌 프로축구가 많은 기대 속에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K리그1 12개 구단 사령탑과 선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감독들은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할 팀으로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과 함께 전북, 서울을 꼽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4시즌 프로축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올해 K리그1은 3월1일 울산과 지난해 코리아컵(전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 공식 개막전으로 시작한다.

이번 시즌 최대 관심사는 역시나 챔피언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울산이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구축할지, 또 다른 돌풍의 팀이 이를 저지하며 정상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우승을 놓치지 않은 울산을 막아설 후보로는 ‘현대가(家) 라이벌’ 전북이 꼽힌다.
전북은 티아고, 김태환, 권창훈 등 검증된 자원들을 ‘폭풍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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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 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전통의 명문’ 서울도 이번 시즌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포항에서 리그 준우승과 코리아컵 우승을 이끈 김기동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데려왔고, 린가드라는 ‘슈퍼 스타’를 영입하면서 화려한 선수단을 꾸렸다.
지난 시즌 승격 첫해에 3위 돌풍을 일으킨 광주FC 역시 이번 시즌 강팀 후보로 이름이 올랐다.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전북, 울산, 광주, 서울이 우승을 다툴 4강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고, 박태하 포항 감독 역시 “스쿼드가 탄탄하고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이 성적을 낸다.
그런 의미에서 전북, 울산, 서울이 3강을 이룰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팀들 감독의 출사표도 결의에 차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많은 분이 K리그1 3연패를 목표로 설정해주셨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최소 한 개의 컵은 따오겠다”며 경쟁을 예고했고, 김기동 서울 감독은 “서울이 그동안 성적을 못 낸 것은 사실이다.
팬들과 선수들이 자존심을 되찾는 시즌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상위권뿐만 아니라 중위권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언더도그의 반란’을 꿈꾸는 팀들이 있다.
유일한 승격팀인 김천 상무의 정정용 감독은 “2부 리그에서 우리만 올라왔는데, 꼭 살아남아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일 울산과 포항의 개막전으로 시작하는 K리그1은 같은 날 전북과 대전의 맞대결도 펼쳐진다.
2일엔 광주-서울의 빅매치가 열리고, 강원-제주, 인천-수원FC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도 기대된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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