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퓨처스 타격왕’ 천성호, 시즌 전부터 존재감 뿜뿜…“홈런 욕심은 버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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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가 25일 KIA와의 시범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홈런 욕심은 안낼게요.”

KT 천성호가 시즌 전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진흥고, 단국대 출신인 천성호는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라운드 12순위 상위 지명을 받았다.
단국대 시절 줄곧 4번 타자를 담당했다.
대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로 뽑혔다.


2022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퓨처스리그 첫해 81경기 타율 2할7푼6리 35타점에 이어 2년차인 올해 79경기 타율 3할5푼 44타점 69득점 16도루 OPS .872 맹타를 휘두르며 2군을 평정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 참석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율상도 수상했다.

내야진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KT.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한 천성호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올 시즌 내야 경쟁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다.

천성호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루타 1개 2타점을 기록했다.
KT가 2-3으로 지고 있던 8회초, 천성호가 역전 적시 2루타로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타선의 데일리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천성호에 대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연습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천성호는 경기 후 “2022년에는 장타를 쳐보려 도전했지만 실패 아닌 실패를 했다.
지난해에는 내가 잘하는 것을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욕심을 안내고 안타를 많이 치는 쪽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뿐만 아니라 데뷔 이후 홈런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홈런에 대한 욕심은 내지 않을 생각이다.

천성호는 “홈런을 쳐보자 하고 타석에 들어가면 항상 결과가 안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욕심내지 말자’란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며 “강하게 치는 것보다 정확성을 높이려 한다.
가볍게 치고 있다.
덕분에 완전히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의 올해 목표는 첫 세자릿수 경기 출장이다.

천성호는 “이번 시즌 목표는 주전으로 뛰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1군에서 오래 버티는 것이다”면서 “100경기 이상 출전해보고 싶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군대에 갔다왔기에 오히려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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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가 25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적시타로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KT 제공

오키나와=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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