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국대 여정 마침표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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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예선 2차전 승리 끝으로
KCC·KBL 등 ‘4자계약’ 마무리


한국 농구대표팀의 간판 센터로 활약한 라건아(35·사진)와 태극마크의 인연이 마무리될까.

라건아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2차전 태국과 홈경기에서 17분10초를 뛰며 15득점 6리바운드로 한국의 96-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 경기를 끝으로 라건아를 둘러싼 소속팀인 부산 KCC와 국가대표팀, 또 KBL이 엮여 있는 ‘농구 대표팀 관련 4자계약’은 마무리됐다.
다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한쪽이라도 연장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이번 태국전은 라건아의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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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협회가 다른 귀화선수를 찾을 수도 있다.
5월이면 KCC와 계약도 마무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라건아는 재계약을 포함해 KBL에 적을 둘 수 있는 팀까지 찾아야 한다.
2018년 특별귀화하며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었던 당시 라건아는 KBL를 호령했던 선수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량도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라건아는 스스로 몸값을 낮추지 않을 경우 한국에 남기 어려울 수 있다.
해외팀 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도 한국을 떠나게 된다.

‘일단’ 라건아는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는 “내가 기복을 보일 때도 날 여러분의 일원으로 받아줘 고마웠다”며 “내가 이 팀의 구성원이 되지 못할지라도 열성적인 팬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라건아는 “우리가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더 가져야 한다”며 “우린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준호 농구대표팀 감독 역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안 감독은 “대표팀에서 7년을 뛴 라건아에게 주장을 맡겼는데 흔쾌히 수락했다”며 “라건아가 감독, 코치와 소통 등 주장 역할을 훌륭히 잘 해줬다”고 격려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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