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대회서 전승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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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中 5명·日 1명 모두 꺾어
“향후 10년까지 전성기 이어가야…
제 바둑 계속 성장시켜 나갈 것”


‘바둑 국가대항전’인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끝내기 6연승’으로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이끈 신진서(24) 9단이 “올해 세계대회에서는 항상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야심 찬 포부를 내놨다.

신진서는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를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올해를 좋게 출발했지만 제가 가진 목표는 더 크다”며 “예전에 ‘세계대회에서 한 번도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올해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제가 처음 우승했던 스무살을 전성기의 시작으로 치더라도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최소 5년에서 많게는 10년까지 전성기를 이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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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국가대항전’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 ‘끝내기 6연승’으로 한국의 4년 연속 우승을 이끈 신진서(24) 9단이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신진서는 지난 23일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25) 9단을 꺾고 한국에 우승을 선물했다.
한국의 앞선 주자인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기 탈락한 위기 상황에서 중국의 정상급 기사 5명과 일본의 주장인 이야마 유타 6단을 혼자 모조리 꺾는 신기원을 이뤘다.
신진서는 이 대회에서 16연승과 끝내기 6연승을 기록하며 2005년 제6회 대회 ‘상하이 대첩’ 당시 이창호 9단이 세웠던 통산 14연승과 끝내기 5연승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신진서는 이창호와 비교하는 질문에 “이창호 사범님은 제 우상이고 제가 전설적인 선배 기사들과 비교하기엔 굉장히 멀었다”며 “존경하는 선배 기사들을 앞지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제 바둑을 계속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바둑을 홀로 짊어지고 싸웠던 신진서는 “부담이 아닌 즐거움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팬분들이 한국 기사에게 야유를 할 수도 있는데 국적과 관계 없이 굉장히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렸다”며 “중국에선 바둑이 인기가 많고 활성화해 있음을 느꼈고 부러웠다”고 돌아봤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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