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8(신진호)’ ‘20(델 브리지)’ 이어 ‘5’(이명주)까지…조성환 감독, 모자에 직접 새긴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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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부상자들의 복귀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인천은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파이널 A(6강)에 진입했지만 살인적인 일정 속에 부상자들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미 핵심 자원인 미드필더 신진호와 수비수 델 브리지가 이탈했다.
각각 발목과 허벅지 부상이다.
조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1-1 무)전에서 모자 오른쪽에 숫자 ‘5’와 ‘20’을 새겼다.
둘의 빠른 복귀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하지만 조 감독의 바람과 달리 안타깝게도 신진호와 델 브리지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신진호는 수술을 마치고 재활에 돌입했다.
조 감독은 당시 “신진호와 델 브리지가 안타까워했다.
신진호와 델 브리지가 없으면 감독으로서 운영하는 게 사실 힘들다.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악재’는 또 닥쳐왔다.
포항전 전반 막판 또 다른 미드필더 이명주도 쓰러졌다.
내측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들었다.
시즌 아웃 정도는 아니나,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명주는 25일 산둥 타이산(중국)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 결장했다.
조 감독은 이번엔 모자 왼쪽에 숫자 ‘5’를 새겼다.
5는 이명주의 등번호다.
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산둥전을 앞두고 조 감독은 직접 모자에 숫자 ‘5’를 정성스럽게 새겼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조 감독이 선수의 부상을 안타까워하고 빠른 복귀를 바란다는 뜻이다.
감독의 모자에 숫자를 새기는 건 프로야구에서는 흔하지만 축구에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조 감독은 산둥전 패배 후 “지금이 위기다.
선수들이 각자 자리에서 경각심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인천은 오는 28일 광주FC 원정길에 오른 뒤 다시 전주로 이동, 전북 현대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치른다.
인천에도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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