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사업의 중요성, 장애인 체육이 나아가야 할 길[강예진의 GO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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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항저우(중국)=강예진기자] 장애인 체육에 육성 사업의 중요성은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18년부터 ‘기초종목 육성 사업’을 실하고 있다.
기초종목의 선수 중심으로 시도(지역) 기반의 훈련 환경 조성을 통해 장애인체육을 이끌 차세대 선수를 발굴하고, 전문 체육 경쟁력 제고를 기반으로 국제 경쟁력 발전 도모함은 물론,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위한 것이 목적이다.
사실 육성사업은 장애인 체육뿐 아니라 비장애인 체육이나, 스포츠를 넘어서 다른 분야에서도 중요한데, 장애인 체육에서 더 강조되는 이유는 선수풀이 유독 적기 때문이다.
2000년 초반까지는 장애인 체육의 명맥이 유지됐지만, 이후에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2021년 부임 후 이 사업의 중요성을 십분 강조하고 있다.
정 회장은 “4~5년 전부터 기초종목 육성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의 신인 선수들을 찾아서 끌어올렸다.
이번대회가 그 선수들이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방학 때 캠프를 열고 있다.
장애 유형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해 종목을 찾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와 성별 등을 제한하지 않는다.
다른 종목 선수라도 이 사업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208명의 선수 가운데 이 사업을 거쳐간 선수는 총 16명이다.
배드민턴의 유수영 정겨울 이정수, 수영의 김윤지 장종윤 박수한, 육상의 권가영 김범진 이종구, 탁구의 주영대 황인춘 신미경, 태권도에서는 김태민 김태훈 김원선 이동호가 그 주인공이다.
대개 장애가 있는 사람이 운동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
환경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도 모르게 심리적으로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표지판’ 같은 역할을 이 사업이 하는 것이다.
선수들은 이 사업을 ‘성장의 계기’, ‘발판’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훈련에 필요한 경기용품 등을 지원받으면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 곡선을 그린 선수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유수영이 대표적이다.
그는 “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계기라고 생각한다.
원래 나는 운동할 수 없는 여건이었는데, 꾸준히 훈련하다 보니 기량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사업이 실시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번 대회부터 차근차근 결실의 열매를 하나씩 맺을 차례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시선이 2024 파리 패럴림픽으로 향해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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