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심판 시대③] ABS 도입…오석환 심판위원장 “성공 가능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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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제공
“자신 있게 가보려 합니다.


KBO 심판위원회는 겨우내 바삐 움직였다.
1~4차에 걸친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되는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ABS) 등 원활한 운영을 위한 대비에 한창이다.
무전기와 이어폰을 사용하는 만큼 기계적인 오류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 등에 대해서도 익혔다.
오식환 심판위원장은 22일 “이번 오프시즌 심판진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했다”면서 “개막 후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구슬땀을 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ABS는 일명 ‘로봇 심판’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 리그를 통틀어 1군 무대서 로봇 심판이 도입되는 것은 KBO리그가 처음이다.
미국의 경우 마이너리그서 ABS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MLB)는 유보 상태다.
그만큼 많은 이목이 쏠린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준비해왔다.
오 심판위원장은 “2020년부터 4년간 퓨처스(2군)리그에서 계속 ABS 실습을 해 왔다.
그러한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BS가 적용되면 좀 더 정확한 판정이 가능할 터. KBO에 따르면 지난해 심판진 적중률이 91.3%이었다.
미국(92.5%)보다 살짝 낮았다.
내부적으로 3~4% 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다.
목표치는 95.5%. ABS가 도입된 배경이다.
오 심판위원장은 “어떤 부분이든 초반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줄이려 많이 노력해왔다”면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얼마나 빨리, 안정적으로 정착을 시키느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기술의 발전은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는다.
그에 따른 밝은 면도,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이다.
로봇 심판을 향한 심판진의 시선은 어떨까. 오 심판위원장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간 야구팬들에게 신뢰를 많이 못 받은 부분이 있다.
ABS는 심판들의 중압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다”면서 “야구라는 게 볼 판정이 전부는 아니지 않나. 심판이 나서 상황별로 대처하는 능력은 여전히 필요하다.
우리가 계속해서 키워 나가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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