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31득점 맹위’ 대역전극 성공…정관장, 흥국생명에 ‘첫 패’ 안겼다[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정관장이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정관장은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6-28 25-22 25-7 18-16)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2승(1패)째를 수확한 정관장은 승점 5를 확보, 3위 GS칼텍스(승점 6)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흥국생명(승점 9)은 개막 4연승을 노렸으나, 역전패하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김연경과 옐레나를 수비 시스템으로 막아보겠다고 이야기했다.
고 감독은 “김연경과 옐레나가 있어 블로킹뿐 아니라 수비 시스템을 통해 (공격) 몇개라도 건져내야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수비 시스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선수들이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쌍포’ 김연경(25득점)과 옐레나(26득점)가 점을 합작했다.
정관장은 메가가 31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지아도 20득점을 기록했다.





고 감독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 7-7에서 내리 5점을 내며 앞서 나갔다.
특히 옐레나~김수지~레이나로 이뤄진 블로킹 라인의 위력이 상당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김연경~레이나가 고르게 공격을 시도하며 정관장의 수비를 괴롭혔다.
흥국생명은 19-16에서 옐레나의 서브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정관장도 메가의 연속 득점으로 한 점차까지 맹추격했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공격이 연거푸 성공하며 흥국생명이 먼저 선취했다.
정관장은 메가가 1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긴했으나,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고 범실도 7개나 됐다.





정관장은 2세트 들어 메가가 범실을 줄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세트에만 8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레이나가 부진했다.
20점 이후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기세를 올렸다.
22-23에서 김연경이 정관장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27-26에서 옐레나의 공격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인정되며 2세트마저 따냈다.

정관장은 3세트에도 초중반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3세트 역시 두 팀은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흥국생명은 18-17에서 김다솔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김미연도 중요한 순간 연속 득점을 올려 팀에 기여했다.
정관장은 3세트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메가가 연속 블로킹에 성공했고, 이선우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관장이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다소 흔들렸다.
정관장은 4세트 들어 지아와 박혜민까지 터지며 격차를 계속해서 벌렸다.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세터를 이원정에서 김다솔로 바꿨지만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정관장은 9-4에서 연속 12득점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지아는 3세트까지 6득점을 기록했는데, 4세트에만 7득점을 기록했다.

대망의 5세트. 어느 팀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9-9에서 김연경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흥국생명이 앞섰다.
정관장은 메가가 앞장서 맞받아쳤다.
정관장은 13-13에서 지아의 치명적인 서브 범실이 나왔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결국 정관장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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