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또 최초’ 굴욕만 쌓이는 페퍼저축은행… 22연패-3시즌 연속 꼴찌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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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
패배의 아이콘이 돼버렸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2연패를 당했다.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지난해 11월15일 한국도로공사와의 2라운드전부터 모든 경기를 패하고 있다.
시즌 2승27패, 승점은 단 8점에 불과하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야스민 베다르트가 26점, 박정아가 12점을 내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는 요원했다.
정관장 상대 17전 전패라는 최악의 상성도 계속됐다.
충격적인 연패와 함께 꼴찌가 확정됐다.
6위 한국도로공사(10승19패·31점)와의 승점 차이가 23점이다.
남은 7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기고 한국도로공사가 전패하더라도 순위 변화는 없다.
사실상 정해져 있던 ‘최하위’ 꼬리표에 못이 박혔다.
사진=KOVO 제공 |
청운의 꿈을 품고 2021~2022시즌부터 여자부 7번째 구단으로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차례로 3승28패(조기종료 시즌), 5승31패를 기록해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도 변함없이 7위에 자리했다.
여자부 최초 3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다.
지난 21연패로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쓴 페퍼저축은행은 또 하나의 오명을 향해 달려간다.
바로 남녀부 통합 최다 연패다.
남자부 KEPCO(현 한국전력)가 2012∼2013시즌 기록한 단일시즌 25연패 그리고 2007∼2008시즌부터 2008∼2009시즌에 걸쳐 기록한 통산 27연패가 코앞이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 페퍼저축은행의 연패는 ‘29’까지 늘어난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캡틴’ 박정아와 채선아를 데려왔고, 집토끼 이한비와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을 붙잡았다.
FA로만 총 46억8500만원을 지출하는 통 큰 투자였다.
여기에 검증된 외인인 야스민까지 품으면서 확 달라진 전력을 갖췄다.
충분히 타 팀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시즌은 처참하다.
기본기 부족과 만연한 패배의식 속에 패배의 아이콘으로 전락했다.
외국인 감독 조 트린지 사령탑의 리더십도 이렇다 할 효과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좀처럼 승리를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터널, 팬들의 공허한 응원만 그 자리에 남았다.
사진=KOVO 제공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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