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여성축구단 ‘FC더조이플러스’, 가치 전하는 ‘원팀’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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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시니어 여성 축구단 ‘FC더조이플러스’가 첫돌을 맞았다.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산드래곤힐롯지호텔에서 1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FC더조이플러스’ 축구단은 지난해 2월 문화예술 콘텐츠와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더조이플러스(대표 이주연)가 5060 시니어 모델을 주축으로 팀을 꾸려 킥오프했다.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변종국 감독(고려대KAFA 총감독)의 지도로 꾸준히 연습하며 기량을 키웠다.
변 감독은 축구 명문 고려대를 거쳐 프로축구 할렐루야(K리그 원년 우승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지난 1년간 축구단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0명이었던 단원은 20여 명으로 늘었다.
원조 슈퍼모델 민윤경과 미술 및 음악 분야 예술인, 20~30대 젊은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가세해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층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여성들이 활동한다.

또 서동원(분당바른세상병원장), 이규희(이화팜텍대표), 심명근(씨큐몽화장품대표), 김재현(태원통상대표) 등이 각종 후원을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35년 차 동시통역사인 강연희(59) 단원은 “체력과 기량이 향상됐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마음의 건강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FC더조이플러스’는 지난해 고려대OB리그전에 초대돼 데뷔전도 치렀다.
고대OB여자축구팀과 어울려 승부를 떠난 친선 목적의 경기를 했지만 단원들에게는 고무적인 경험이었다.

또 포크 블루스의 거장 가수 이정선을 초청해 변종국 감독이 이끄는 블루스 밴드 ‘레오B밴드’와 함께 인사동 코트(KOTE)에서 ‘떼창 부르쓰’를 진행했다.

단원들은 “축구단 활동이 이렇게 좋은데, 우리만으로 끝내지 말고 사회에 가치 있는 일을 해보자”고 뜻을 모아 하나씩 실천해가고 있다.

미술, 음악 하는 예술인들은 가평꽃동네 등 소외된 곳을 찾아가 재능기부를 하고, 청각장애인에게 식사 대접 모금 활동도 했다.

김호(34·한복 브랜드 ‘아혼’대표) 단원은 “FC더조이플러스는 단순한 스포츠팀이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성장하는 끈끈한 공동체”라고 했다.

‘FC더조이플러스’의 이색적인 단원 구성과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일본 문화예술계에서 관심을 보였다.

이주연 구단주는 얼마 전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 동경지부장 김광명 씨의 소개로 일본의 전 정치인 하라다 요시츠구 씨와 연락이 닿았다.

스포츠 국제 교류 확대를 추진하는 하라다 씨는 “‘FC더조이플러스’의 존재를 알고 매우 기뻤다”면서 “한일 스포츠 교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경제인으로 구성된 멤버들의 경력을 듣고는 문화예술 방면 교류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이 외에도 ‘FC더조이플러스’는 내년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중일여성경제인대회에 관련 분야 단원들이 참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주연 구단주는 “팀원들 중 예술가가 많고, 의상·구두 디자이너 등 젊은 사업가, 시니어 모델, 통역사 등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팀원들의 이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축구를 매개로 일본과 여러 분야의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니어 여성 축구단으로 출발한 ‘FC더조이플러스’는 이제 ‘시니어’에 국한되지 않고 여성 전문가들이 함께 축구 하고 봉사하고 활동하는 ‘원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변종국 감독의 구호가 ‘FC더조이플러스’의 정신을 잘 표현한다.

“밝고 건강하게 80세까지 모두 함께 축구 합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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