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클린스만 위약금' 사재 터나…"재정적 기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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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070506217.jpg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발생한 위약금에 대해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13일 회의엔 참석하지 않았던 정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팬, 국민께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종합적으로 논의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의 결과를 밝혔다.
 이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꾸려나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에 착수할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정 회장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따른 위약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잔여 연봉 등 경질에 따른 위약금은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 회장은 "위약금 관련한 부분은 변호사와 상의하겠다"며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위약금 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FA 관계자는 "회장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다"며 "명확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고 기자회견에 나온 이야기가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사퇴 여론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4선 도전과 관련해 "2018년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도록 정관을 바꾸려고 한 적이 있다"며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예정돼 있다.
 
아주경제=나선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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