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투수 세 타자 상대 의무 규정’ 도입 이유는?…‘피치클락’과 같은 맥락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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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미국 프로야구도 도입하고 있다.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 위해서다.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2024 제1차 규칙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투수 세 타자 상대 의무 규정’을 신설했다.
KBO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미 WBC에서도 도입됐고, 미국 메이저리그(ML)도 시행한지 꽤 됐다.
모두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것”이라며 “KBO리그에서도 이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을지, 정착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퓨처스(2군)리그에 우선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타자 상대 의무 규정’은 투수가 마운드를 밟으면 세 타자를 의무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규정이다.
투수 교체 횟수를 줄이고 빠른 경기 진행을 하기 위함이다.
경기 진행 시간을 줄이고자 2020년부터 ML에 도입된 제도다.
관계자는 “퓨처스에 우선 도입하게 됐지만, 1군 무대에 도입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결국 ‘경기 시간 단축’이 골자인데, 이는 2024시즌부터 도입될 ‘피치클락’ 도입과도 맥이 맞닿아 있다.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피치클락’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궁극적인 목적은 투수의 공 던지는 시간과 타자가 타석에 서는 시간을 제한함으로써 경기 시간을 줄여 더 많은 관중을 모으기 위함에 있다.
실제로 ML에선 ‘피치클락’ 도입으로 인해 줄어든 평균 경기 시간만큼 경기 중계 시청률과 경기 평균 관중 수가 크게 늘었다.
KBO도 제도를 변화시키는 만큼 얼만큼의 관중을 더 모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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