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오타니 옆’ 키움 장재영 “(송)성문이 형이랑 저도 궁금해요”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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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황혜정 기자] “저도 궁금해요! 아무나 집어넣은 것 같은데...”
본인도 몹시 궁금해했다.
키움히어로즈 투수 장재영(22)이 중요한 경기를 알리는 포스터에 내야수 송성문과 함께 키움 대표로 얼굴이 들어갔다.
하필이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 옆에 떡하니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 11일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지로 향하던 장재영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의문을 표했다.
그는 “나도 궁금하다.
내가 왜 거기 있는지도 궁금하다”며 연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나보다 야구 잘하는 형들이 훨씬 많은데”라며 “(함께 포스터에 송)성문이 형과도 이야기 해봤는데, 그냥 들어간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키움은 오는 3월17일 LA다저스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전세계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오타니가 속한 구단이라는 이유만으로 순식간에 표가 매진됐다.
장재영은 여전히 포스터에 자신이 들어간 데에 의문을 표하면서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스스로에게도 크다.
장재영은 지난 시즌 감격적인 ‘데뷔 첫 승(2023년 7월5일 NC전)’을 기록하는 등 투수로서 첫 발을 뗐다.
2021년 키움에 1차 지명됐고, 많은 계약금을 받으며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얻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은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래도 키움은 인내심을 갖고 장재영을 키워냈다.
빠른 구속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자세는 ‘정석’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감격의 ‘1승’을 위해 큰 노력이 필요했다.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제구가 흔들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 앞에서 ‘제구’라는 말을 금지했을 정도다.
자신도 잘 알고 있는 바다.
장재영은 “노병오 퓨처스 투수 코치님께서 항상 ‘손끝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일정한 릴리즈 포인트로 던지면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다’고 말씀해주신다.
나 역시도 같은 생각”이라며 “그래서 일정한 릴리즈 포인트로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준비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제구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장재영은 “항상 내 문제는 연습 때는 좋았다가 경기 시작 때 안 좋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고 생각한 게 문제였던 것 같다.
앞으론 ‘어떻게 더 잘 던지지’라는 생각은 말고, 연습할 때 좋았던 그 느낌 그대로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 스스로 시험해 보고 싶은 것도 이것이라고. 장재영은 “내가 연습 때와 경기할 때 똑같은 마음으로 던질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다.
그것만 잘 되어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해는 어떤 해였을까. 장재영은 “1승 해서 좋았던 것도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해봤고, 또 많은 공을 던지면서 그 속에서 느낀 것도 많았다.
좌절했을 때조차 느낀 것이 정말 많았다.
1승 이상의 것을 배웠다”며 담담히 돌아봤다.
장재영은 “항상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서 기대가 많이 된다.
설레기도 한다.
그러나 기대감을 갖고 준비해도 매년 스스로 실망했다.
그래서 올해는 실망하기보다 먼저 내 실력에 대한 ‘인정’을 많이 했다.
그 뒤에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 모습들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잘 나왔으면 좋겠다”며 굳은 결심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해 배운 거를 올해 잘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래야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나”라며 “팬분들께서 기대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해 항상 죄송하다.
가장 속상했던 건, 비시즌간 노력했던 게 야구장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지만, 올해는 말보단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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