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이 바라보는 경마의 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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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경마공원에 20~30대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MZ세대들이 렛츠런파크 서울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마를 즐기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평일엔 박물관 학예연구사, 주말엔 경마팬. 하지만 베팅은 NO?
거의 매 주말마다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한다는 30대 여성 안혜민 씨는 경주마 ‘루나’를 통해 말에 관심을 갖게 돼 자연스레 경마와 경주마의 세계에 입문하게 됐다.
안 씨의 최애 말은 대통령배에서 암말 최초로 우승한 ‘라온퍼스트’다.
베팅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경주마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없을 것 같아 베팅은 자주 하지 않는다.
일본의 경주마 캐릭터 터피(TURFY)처럼 스토리를 입혔으면 좋겠다는 게 안 씨의 바람이다.
◇“느낌대로 베팅,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 MZ계의 승부사
일본에 거주하면서 ‘우마무스메’의 현지 출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그대로 느꼈던 30대 남성 양형석 씨는 경주 관전을 위해 방문했던 나고야 경마장에서 게임보다 훨씬 더 뜨거운 열기를 체감했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경마에도 해박해 ‘뛰뛰마마’의 단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승부를 던질 땐 느낌대로 베팅하고 그 결과에는 쿨하게 승복한다.
◇평소엔 99℃, 관전할 때는 100℃? 경마의 매력
20대 남성 이재연 씨는 99도의 온도로 성실하게 꾸려낸 주중, 경주가 시행되는 주말이 되면 임계점을 돌파해 박진감과 해방감을 느낀단다.
이 씨는 응원하던 말이 결승라인을 통과할 때 샤우팅 하며 응원에 몰두하다 보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쾌감을 느낀다고. 이 씨는 특히 코리아컵 등 대상(大賞)경주일에 방문하면 축제와 같은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강력추천하고 있다.
◇편견을 부수는 경마의 쾌감
20대 남성 최현성 씨는 뛰뛰마마 회원 중에서도 가장 열혈 경마 팬 중 한 명이다.
팬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일반경주 출전마도 정성들여 촬영하고 기록을 남긴다.
물론 베팅을 즐기는 날도 많다.
소액으로 건전하게 즐기는 자신을 보고 경마에 입문한 지인들도 꽤 있다는 게 최 씨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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