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누가 이겼냐"...설영우 저격에 나선 축구 팬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을 포함한 후배들 간 불화설이 전해진 가운데, 대표팀 내 불화설의 중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거론된 설영우(울산)의 SNS에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불화설은 영국 매체 더선이 14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일부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를 하며 처음 알려졌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사실"이라고 밝히며 파장이 커졌다.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전달하는 뉴스 보도들도 이어졌다.
 
보도들에 따르면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일부 젊은 선수들은 저녁 식사 자리 대신 탁구를 치러 갔다.
경기 전날 식사 자리는 보통 전의를 다지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시간에 자리에 없는 일부 선수들의 개인 행동에 손흥민이 문제를 제기해 언쟁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으로 번졌고, 주변 동료들이 두 사람을 말리던 도중 손흥민의 손가락이 꺾이며 탈구가 일어났다.
결국 손흥민은 오른쪽 손가락에 테이프를 감고 경기에 출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강인과 함께 탁구를 쳤다고 알려진 설영우 인스타그램에서 일부 선수들의 행동을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탁구 누가 이겼냐"며 이번 불화설의 논란이 된 탁구를 언급했다.
다른 네티즌은 "주장에게 예의는 지키자"며 불성실한 행동을 꼬집은 댓글을 쓰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대(국가대표)가 장난이냐", "감히 대선배인 주장에게 대들다니 영원히 탁구나 쳐라", "분위기 흐리지 말고 알아서 빠지면 안 되냐" 등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제가 앞장서서 형들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아주경제=김다인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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