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마무리 투수다” 사령탑 확실한 ‘역할’ 천명→LG 새 클로저 유영찬의 자신감 “30세이브”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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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스코츠데일=김민규 기자] “유영찬이 마무리 투수다.
처음부터 역할을 주는 게 나만의 방법이다.
”
일찌감치 결단을 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로 향한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보낸 LG 사령탑은 일찌감치 새 마무리 투수로 유영찬(27)을 낙점했다.
경쟁보다는 확실한 ‘역할’을 주고 그에 맞게 준비할 수 있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사령탑의 기대에 유영찬은 “책임감이 든다.
30세이브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14일(한국시간) LG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만난 유영찬은 “지난해 만족스럽진 않지만 한국시리즈(KS)라는 중요한 경험을 했다”며 “자신감도 생기고 야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유영찬은 지난해 67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한 유영찬은 LG 필승조에 합류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해 KS 2차전 당시 유영찬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유영찬은 2.1이닝 무실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놨고 LG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유영찬은 KS 3차전과 5차전에도 등판해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유영찬은 ML로 떠난 고우석의 빈자리를 채울 사령탑 마음 속 1순위가 됐다.
캠프에서 만난 염 감독은 “나는 경쟁이 싫다.
괜히 마무리 경쟁을 시켜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 주고 피곤하게 만들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지난 시즌을 통해서 또 몇 년간 생활을 통해서 스타일이 다 판독된다.
세이브에서 1번이 유영찬이었다”고 힘줘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12월 유영찬에게 마무리 투수를 준비하라고 했다.
유영찬도 착실하게 준비하며 몸을 만들었다.
유영찬은 “비시즌 때 준비를 잘했고 캠프에 와서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캠프 기간에 다치지 않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에 잘 조절하며 훈련하고 있다”며 “캠프에서 두 번의 불펜 투구를 했는데 처음에는 20개 정도 던지면서 편하게 밸런스 위주로 점검했고, 두 번째는 30개를 던졌는데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상에 유의하면서 완급조절을 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로서 제구와 멘탈이 중요할 것 같다.
나는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에는 생각이 많은데,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단순해진다”며 “내 구위나 강도를 신경쓰기 보다는 원하는 코스에 어떻게 정확하게 넣을까 섬세한 부분에 더 신경쓰며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현재 80% 강도로 구속은 140㎞를 찍었다.
구위와 슬라이더에 자신있다.
더욱이 강심장이야말로 특급 무기다.
유영찬은 “마운드에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이길 수 있다’는 일념으로 자신있게 승부한다”며 “무엇보다 내가 시즌 초반부터 잘해서 끝까지 마무리를 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이브를 계속한다면 30세이브는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올시즌을 기다리는 LG 팬들에게 “첫 마무리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웃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
꼭 승리를 잘 지킬 수 있는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라며 “올해도 많이 응원해준다면 재밌는 경기,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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