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급 미국행, 한국 축구 ‘클린스만 덫’에 걸리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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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마치 야반도주하듯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에도 충언하는 자, 제지하는 자가 없다.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 덫’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역대 최고의 멤버에도 ‘무색무취’ 전술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한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불신 목소리가 최고조다.
지난 7일 요르단과 4강 전에서 유효 슛 하나 없이 졸전 끝에 0-2 완패한 뒤에도 남의 일처럼 미소 지으며 대회를 돌아본 클린스만 감독은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또 날아갔다.

그는 아시안컵 탈락 직후 거취와 관련한 물음에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더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설 연휴 이후 시행할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 아시안컵 평가 회의를 대비해 국내에서 생각을 정리할 것처럼 언급한 것이다.
그런데 귀국한 뒤 이틀 후인 10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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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술, 무전략’은 차치하고 클린스만의 ‘거짓말 임기응변’은 한국 축구 사령탑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2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뒤 “한국에 거주하면서 사람, 문화를 경험할 것”이라며 K리거를 비롯해 미래 자원 관찰에 힘을 쏟을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부임 2개월도 안 돼 자택이 있는 미국에서 실체를 알 수 없는 원격 근무와 방송 활동, 유럽 구단 방문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잦은 외유는 근태 논란으로 번졌다.

이럴 때마다 방어 수단으로 삼은 건 아시안컵.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성적으로 평가해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대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스스로 ‘실패가 아니다’며 업무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자연스럽게 클린스만의 행보를 두고 한국 축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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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태도는 클린스만을 견제할 존재가 KFA 내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KFA 국가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한 채 정몽규 회장이 시스템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선임한 인물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 업무를 맡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도 클린스만 입성 과정을 전혀 모른 채 통보받았다.
전력강화위원장인 마이클 뮐러의 존재는 매우 희미하다.

클린스만도 견제자가 없으니 막무가내다.
게다가 먼저 ‘사임한다’고 언급하지 않는 이상 KFA는 클린스만을 경질하려면 60억이 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KFA 사정을 고려하면 쉽게 지급할 수 없다.
정 회장도 ‘클린스만 리스크’를 직시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축구는 클린스만이라는 덫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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