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해냈다!…김우민, 세계선수권 400m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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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드디어, 해냈다!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품었다.
12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023년 후쿠오카 대회서 작성한 종전 개인 최고기록(3분43초92)을 1초21 앞당겼다.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서 금메달을 따는 순간이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2011년 상하이 대회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출전한 56명 가운데 3위(4분45초14)로 결선에 안착했다.
200m 구간까진 1분50초44로 세계신기록 페이스를 보여줬다.
좋은 흐름을 결승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3번 레인을 배정받은 김우민은 0.61초의 반응속도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결승인 만큼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첫 50m를 2위(25초32)로 통과한 뒤 100m 지점에서 1위로 올라섰다.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탄탄한 체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김우민은 한국이 자랑하는 기대주다.
이미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자유형 400m를 비롯해 800m, 계영 800m까지 휩쓸며 3관왕에 등극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다.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6위를 마크했다.
작년 후쿠오카 대회에선 5위에 자리했다.
세 번째 도전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1∼4위 가운데 불참한 건 금메달리스트 새뮤얼 쇼트(호주)가 유일했다.
7월 파리하계올림픽을 이유로 많은 이들이 자리를 비운 다른 종목들과는 다르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웸’은 김우민이 해당 종목에서 5위를 차지할 것 예상한 바 있다.
김우민은 이를 뛰어 넘어 금빛 메달을 품었다.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층 더 커졌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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