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에 유리→내 가치 올라갈 것” 최지훈의 ‘발’, 제대로 빛을 발할 때가 왔다 [SS플로리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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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플로리다=김동영 기자] “주루의 가치, 인정받을 때가 왔다.
”
SSG ‘아기 짐승’ 최지훈(27)이 2024년을 벼르고 있다.
규정이 많이 바뀐다.
그만큼 ‘뛰어야’ 한다.
주루라면 팀 내 최고를 말하는 선수. 최지훈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최지훈은 “우리는 홈런의 팀이다.
상대적으로 뛰는 선수가 묻히는 감은 있었다.
이제 주루의 가치가 달라진다.
인정받을 기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최지훈이라 하면 ‘SSG에서 혼자 뛰는 애’였다.
이제는 달라질 것 같다.
팀에서도 ‘네가 뛰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만큼 내 가치도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SSG는 과거부터 ‘대포의 팀’이었다.
최정, 한유섬 등 거포가 즐비하다.
2023년에도 125홈런으로 리그 1위다.
2위 KIA(101개)보다 20개 이상 더 날렸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팀 홈런 1위이기도 하다.
뛰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최지훈이 입단하면서 조금 달라졌다.
2020년 입단한 최지훈은 2023년까지 계속 팀 내 도루 1위를 기록했다.
4년간 도루가 18개-26개-31개-21개다.
2024년은 많은 것이 변한다.
피치클락이 도입되고, 베이스도 커진다.
이에 따라 1-2루 및 2-3루 사이 거리가 11.43㎝ 줄었다.
투수의 견제 횟수도 제한된다.
여러모로 뛰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된다.
이숭용 감독 또한 “언제까지 홈런의 팀이겠나. 지난해 20개 쳤던 최주환이 이탈했다.
여러 규정이 바뀐다.
이제 작전과 주루 등이 중요하다.
코치, 선수들에게도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조동화 작전코치는 “최지훈이 우리 팀에서 달리기는 1등 아닌가. 도루왕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최)지훈이에게 자꾸 주지시키는 중이다.
올해는 정말 달려야 산다.
지훈이 외에 다른 선수들도 뛰어야 한다”고 짚었다.
최지훈은 “여러모로 주루에 유리해질 것 같다.
피치클락으로 투수들의 템포가 빨라지면서 또한 일정해질 것이라 본다.
잘하는 투수는 짧은 순간에도 템포에 변화를 준다.
그럴 시간이 없지 않을까. 주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스간 거리가 11㎝ 줄었다.
가까워졌다.
달리기가 빠른 선수에게 유리하지 않겠나. 아주 미세한 차이로 아웃-세이프가 정해진다.
꽤 큰 변화다.
11㎝면 한 발까지 차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녀왔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도 나섰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대신 개인 기록이 떨어졌다.
117경기, 타율 0.268, 2홈런 30타점 21도루, OPS 0.672에 그쳤다.
2024년을 벼른다.
“사실 잘해야 한다는 욕심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 같다.
‘작년보다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다.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몸도 괜찮다.
이제 라이브 배팅도 하고 슬슬 실전에 가까워진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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