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쇼!”…대회 유일 해트트릭→득점왕+MVP까지 ‘카타르 왕’ 우뚝 선 아피프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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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지금 느끼는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믿어준 팀원들에게 감사해.”

아크람 아피프는 10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는데 앞장섰다.
해트트릭을 작렬, 3골 모두 페널티킥 골을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팀의 2연패를 이끌었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페널티킥 3개 중 2개를 직접 얻어내면서 훨훨 날았다.
전반 19분 아피프가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들어갔는데, 나시브가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불렀다.
아피프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작렬했다.

후반 26분에는 요르단의 마흐무드 알마르디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앞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아피프가 키커로 나서 2-1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직접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요르단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골키퍼와 일대 일 찾스를 맞았는데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나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전까지 5골로 득점 2위에 매겨졌던 아피프는 8골로 ‘여유롭게’ 득점왕에 등극했다.
카타르에서 득점왕이 나온 건 2019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역대 최다 9골을 넣은 알모에즈 알리 이후 한 대회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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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아피프는 “모든 카타르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모두가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면서 “내가 페널티킥을 찰 수 있도록 믿어준 팀원들도 감사하다.
덕분에 세 번의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했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우리는 오늘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유일하게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대회 최우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AFC는 “2019 팀 동료인 알리를 따라 MVP와 득점왕을 모두 수상산 선수가 됐다”면서 “그의 경이로운 쇼가 결승전에서 만들어졌다”고 주목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직전 2019 아랍에미리트(UEA) 대회에 이어 자국대회까지 2연패를 작성했다.
이는 3연패의 이란(1968, 1972, 1976)을 비롯해 한국(1956, 1960)과 일본(2000, 2004),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1988, 1992)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마르케스 로페즈 감독은 “정말 기쁘다.
아피프는 두 개의 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
기대 이상인 경기와 이하인 경기가 있었다.
결국 그 차이를 만든 건 선수들이었다”고 기쁨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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