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많은 여성이 야구장에 나타나고 있다”…ML 사무국 주최 ‘제38회 美여성 체육인의 날’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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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점점 많은 여성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사무실과 경기장에 나타나고 있다.
”
‘제38회 미국 여성 체육인의 날’을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ML) 소속 여성 직원과 운동 선수 7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지난 7일(한국시간) ML 뿐만 아니라 마이너리그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들과 여자 야구 선수, 소프트볼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나아갈 길을 토론했다.
ML 사무국 주최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올해로 2회째다.
‘미국 여성 체육인의 날(National Girls & Women in Sports Day)’은 1987년 미국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여성 체육인을 격려하고 성취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로 매년 2월 첫째주에 열린다.
이날 여성 체육인들과 관계자들은 네트워킹 시간을 가진 뒤, ML 본부를 견학했고, 야구·소프트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주요 여성 야구인들과 함께한 패널 토크를 가진 뒤 폐막했다.
이들은 여성으로서 남성 위주의 ML에서 일하는 어려움과 편견, 좌절감 등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여성으로서 입지전적한 인물인 뉴욕 매츠 ML 총괄 엘리자베스 벤은 “당신의 전공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야구를 했고, 그렇기에 여기에 있게 됐다”고 했다.
미국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인 베로니카 알바레즈는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다.
무엇도 당신을 단념시킬 수 없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끊임없이 밀고 나아가라”고 조언했다.
ML 사무국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이자 선임 사진작가 드 치코는 “야구장에서 여성을 위한 자리는 확장되고 있다.
사무실과 경기장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재단 최고경영자(CEO) 니콜 화이트맨은 “여성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ML은 끊임없이 재능있는 여성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볼티모어 야구 분석 코디네이터 출신 사라 겔레스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부단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레이첼 발코벡은 마이너리그 첫 여성 감독이다.
레이첼은 그 전에는 뉴욕 양키스 타격 코치였다.
킴 응은 ML 최초 여성 최초 단장이었다.
그는 2011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지내다 2020년 11월 마이애미 단장으로 3년 계약을 맺었다.
여자 야구 선수들도 유리천장을 깨고 있다.
외야수 켈시 휘트모어는 지난 2022년 ML 파트너 리그인 독립구단과 계약을 맺은 최초의 여성 선수다.
투수 겸 외야수 올리비아 피차르도는 지난해 남성들과 동등한 경쟁을 통해 미국 명문 브라운대학 야구팀에 선발돼 대학리그 최상위 리그인 ‘디비전 1’에서 뛰는 최초의 여성이 됐다.
올리비아는 지난해 스포츠서울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규칙을 깨야한다.
남자만 뛰던 곳에 여자가 뛰려면 그래야 한다.
나는 그런 자세로 매 순간을 임한다.
마음을 굳게 먹고 순간에 임할 때 우리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을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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