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 동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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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레이커스 레전드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의 조각상이 공개됐다.
브라이언트 사망 후 4년 만이다.
레이커스는 9일(한국 시간) 홈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부인 바네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설의 동상을 공개했다.
8번 저지를 입은 조각상으로 2006년 1월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81득점에 성공한 뒤 오른손 집게손가락을 치며 세우는 모습을 재현했다.
코비의 동상은 높이 5.8m, 전체 무게 1814kg으로 제작됐다.
코비의 동상은 앞으로 2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코비는 NBA 역사상 한 팀에도 2개의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유일한 레전드다.
24번이 또 있다.
20년 동안 레이커스에서 활동한 코비는 현역 전반부는 8번, 후반부는 24번을 달았다.
두 번째 동상은 24번이다.
세 번째는2020년 1월 26일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한 딸 지아나와 동승던 7인이 묘사될 예정이다.
코비는 LA 인근 사우전드 옥스의 맘바 스포츠 아카데미에서 열린 딸 지아나의 농구 대회 참석차 헬리콥터로 이동하다가 LA 동물원 근처에서 탑승자 전원과 함께 사망했다.
동상 제막식에는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레이커스 레전드 카림 압둘 자바, 필 잭슨 감독, 동료 파우 가솔, 데릭 피셔 등이 참석했다.
잭슨 감독은 코비와 함께 5차례 레이커스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주 지니 버스는 “나는 늘 코비를 생각하면서 그리움을 느낀다.
그러나 오늘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며 동상 제막을 기뻐했다.
동상의 아래에는 코비의 애칭 ‘블랙 맘바’와 함께 코비 빈 브라이언트라고 쓰여 있다.
동상의 기단에는 래리 오브라이언트 트로피 복제품 5개가 둘러싸여 있다.
코비는 레이커스에 몸담으면서 5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NBA 챔피언 트로피는 커미셔너 래리 오브라이언트 이름을 땄다.
코비는 통산 33,643점을 기록해 NBA 득점 부분 4위에 랭크돼 있다.
그가 활동할 당시 스테이플스 센터로 알려진 아레나 밖 플라자에 코비의 동상이 서게 된다.
일반 공개는 10일부터다.
레이커스는 광장에 80년대 쇼타임 시대를 연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 ‘미스터 클러치’ 제리 웨스트(미셸 위 시부), 코비와 듀오를 이룬 샤킬 오닐, 엘진 베일러 등 레전드와 캐스터 칙 헌스의 조각상이 전시돼 있다.
헌스는 레이커스판 빈 스컬리 같은 캐스터로 방송에서 나오는 농구 용어를 만든 전설적인 인물이다.
‘가비지 타임’, ‘핑거 롤’ 등이 헌스 캐스터 입을 통해 농구 관용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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