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 나비효과...홍콩 스포츠기업에 정부 자금중단·감시 ‘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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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축구 친선 경기에서 인터 마이애미 소속 리오넬 메시(가운데 오른쪽)가 곤살로 이과인과 터치 라인을 걷고 있다. SCMP 캡처 |
월드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의 홍콩 친선 경기 ‘노쇼’ 사태로 여론의 공분이 커지자, 홍콩 정부가 스포츠 행수 주최 관련 기업에 대한 자금 중단 및 감시 강화를 추진하려는 양상을 보인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로부터 공공자금을 받는 스포츠 경기 시행사에 대해 이러한 조처의 시행이 검토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콰트 홍콩 입법회 의원은 언론을 통해 “축구 팬들을 실망하게 한 이번 사건은 (스포츠 산업 진흥 관련) 공공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홍콩의 평판 손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 정치권과 정부의 분노를 의식한 듯 태틀러 아시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미셸 라무니에르는 지난 5일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이던 관련 지원금 1600만 홍콩달러(한화 27억1497) 신청을 철회할 것”이라 발표했다.
홍콩 의회와 정부 등 각계 전문가는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는 것은 여전히 활용돼야 하나, (이번처럼) 비슷한 논란을 겪을 시 홍콩의 명성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콰트 의원은 “(이번 노쇼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1600만 홍콩달러보다 훨씬 크다”며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는 단순한 단일 이벤트가 아닌, 홍콩의 전체적인 명성에 관한 것”이라 강조해다.
앞서 메시는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XI 및 인터 마이애미 간의 친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의 출전 예고로 경기장 티켓 가격은 한화 85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당일 결장을 해버리자 이에 분노한 축구 팬과 홍콩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공분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서비스(SNS)로까지 퍼져 현재 메시는 과거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과의 친선 경기에 참여한다고 약속했다 결장한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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