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승리했지만…스리백 실패 이어 장신 수비수 사이로 크로스 남발, 또 성공 못한 클린스만호의 맞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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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극적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의 전략은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요르단과 4강전을 치른다.

16강에 이어 이번에도 극적인 승리였다.
전반 42분 만에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들어서도 연장 전반 막판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연장을 소화하면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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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표팀의 전략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16강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전격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한 점, 16강이라는 토너먼트라는 점이 고려된 안정적인 수비 전략을 택한 것. 대표팀은 수비에 집중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을 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실점했고, 중원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양상에 고전했다.
결국 클린스만감독은 다시 포백으로 전환해 남은 경기를 치렀다.
가까스로 생존하긴 했지만 실전에서 한 번도 테스트하지 않았던 스리백을 중요한 16강전에서 시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8강에서는 다시 포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번엔 공격 전략의 선택에 아쉬움이 짙었다.
호주는 8강전까지 4경기에서 한 골만 실점하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특히 장신 수비진이 즐비한 제공권 싸움은 아시아 무대에서 어떤 팀도 쉽지 않다.
특히 신장 2m 센터백 해리 수타가 버티고 있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세워놓고 양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의 개인 능력으로 이따금씩 기회를 만들었으나, 위협적이진 않았다.
전 반에는 한 차례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5분에서야 조규성 대신 이재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황희찬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구실을 맡았다.
이후 공세가 이어졌고, 공격 기회를 창출해냈다.
어쨌든 클린스만호는 4강에 올랐다.
요르단과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만났던 만큼 서로를 잘 안다.
클린스만호도 요르단에 맞는 전략을 들고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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