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돌적인’ 황소, 캥거루 잡으러 대회 첫 ‘선발 출격’…손흥민·이강인 짐 덜어줄까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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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황희찬(울버햄턴)이 선발 출격한다.

황희찬은 3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 선발로 복귀했다.

대회 첫 선발 출격이다.
황희찬은 지난 1월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전지훈련 때 왼쪽 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현지 입성 후 줄곧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달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후반 18분 교체 투입해 추가시간 15분까지 더해 총 42분을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는 후반 9분 그라운드를 밟아 연장전까지 66분 이상을 소화했다.
다소 답답했던 경기 양상에서 황희찬은 저돌적이고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승리에 발판을 놨다.

왼쪽 측면 공격수에 자리하는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과 과감한 돌파 능력을 갖췄다.
부상 전까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인 최다 10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황희찬의 복귀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에게 큰 힘이 된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둘은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16강까지 4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황희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호주는 피지컬은 우위에 있다.
다만 한국보다 속도감이 떨어진다.
황희찬이 측면을 헤집는 등 상대 뒷공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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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한국은 강하다.
모든 선수가 한국을 90분 내내 압박할 것이다.
그게 우리 전략이다.
압박으로 한국의 강점인 스피드와 테크닉을 봉쇄하겠다”고 다짐했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황희찬은 이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또 지난 2015 호주대회 결승전에서 호주에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눈물 흘렸던 한국이 ‘설욕전’에 나선다.

한편, 한국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도 선발 복귀했다.
황희찬(울버햄턴)은 손흥민, 황인범(즈베즈다), 이강인과 공격을 도맡는다.
3선에는 박용우(알아인)가 자리하고, 설영우(울산HD)~김민재(바이에른 뮌헨)~김영권(울산HD)~김태환(전북 현대)이 포백을 이룬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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