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은 경기 다 이기겠다” 짐 하나 덜고 100% 쏟겠다는 백승호의 각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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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전북 현대 미드필더 백승호가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백승호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와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전북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북은 지난 9월28일 FA컵 광주FC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세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지난 ‘방콕 쇼크’ 이후 공식전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임 후 최고의 경기력”이라며 만족감을 보일 정도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백승호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백승호는 “그동안 골이 잘 안 터졌다.
우리도 답답했는데 FC서울전 승리 이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팀이 뭉치는 모습이 나온다.
그래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확실히 분위기가 중요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승호는 지난 9~10월 초까지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전북은 크게 흔들리며 파이널B 추락 위기에 몰렸고, 태국 원정에서 충격 패를 당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백승호는 “대표팀에 가서도 (박)진섭이형과 경기를 지켜봤다.
마음이 많이 쓰였다.
잘 됐으면 했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운이 안 따랐던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통해 백승호는 짐 하나를 덜었다.
원래 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지만, 병역 혜택을 받게 돼 자유롭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백승호는 “홀가분하긴 하지만 그 마음은 이제 내려놨다.
지금부터는 전북에 집중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라며 “확실히 마음은 편하다.
감사하게 혜택을 받는 만큼 더 노력하고 잘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남은 경기에서 백승호는 최선의 성적을 다짐했다.
그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만큼 K리그1에서도 우리가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겠다.
FA컵에서는 어떻게든 우승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
올해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백승호와 전북의 계약은 올해로 종료된다.
재계약, 혹은 이적의 갈림길에 서 있다.
유럽에서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보여 다시 해외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백승호는 “지금 시점에 간다 안 간다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팬 분들께 예의가 아니다.
지금 나는 전북 현대 선수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일단 팀에 헌신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 승선을 보는 시선도 같은 맥락에 있다.
백승호는 “욕심을 내기보다 일단 소속팀에서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전북에서 잘하는 게 먼저다.
외적인 것을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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