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기아 감독설’에 아들 이정후 “아버지 인생. 알아서 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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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가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메이저리그(MLB) 시즌 준비에 돌입하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에 대해 언급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정후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버지가 기아 감독설에 대해) 굳이 이야기하지 않으셨다”면서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고, 내가 한 팀의 감독 자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줄곧 기아 감독 하마평에 올랐던 점에 대해서는 “사실 (기아 감독직이) 공석이 될 때마다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직접적으로 연락이 왔다거나 이런 건 없었다”며 “그래서 더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
이 부분은 아버지 인생이기 때문에 아버지가 알아서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기아의 사령탑 자리는 공석이다.

기아는 지난 1월29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종국 감독을 경질했다.

김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아는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인데, 내부 승진과 외부 인사 영입을 두고 고민하게 됐다.

이른 시일 내에 팀을 수습하려면 내부 승진을 고려할 수 있지만,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를 원한다면 외부로 시선을 돌릴 수도 있다.

이에 현역 시절 해태와 기아에서 활약했던 이종범 전 코치가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 기아의 감독이 교체될 때마다 이 전 코치는 후보로 언급됐지만, 감독으로 선임되진 않았다.

한편 미국으로 떠나며 아버지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었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그냥 몸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하셨다”면서 “어차피 아버지도 연수가 계획돼 있고, (미국에서 같은 집에) 있을 거라 따로 말씀하신 건 없다”고 설명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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