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 고군분투...클린스만호 공격을 홀로 책임졌다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만 바라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을 치르고 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토너먼트 첫 경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에 들어서자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월 부임 이래 스리백을 가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센터백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공격진도 변화를 가져갔다.
조별리그 3경기 내내 선발 출전했던 조규성 대신 손흥민을 공격수로 내세웠다.
좌우 측면은 이강인과 정우영에게 맡겼다.
대신 미드필더가 이재성과 황인범 둘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중원에서 숫자 싸움에 밀렸다.
마찬가지로 스리백을 내세운 사우디는 중원에 3명을 두며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사우디가 순간적으로 압박을 가하자 볼 소유에 실패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반적으로 답답한 경기에서 유일한 공격 루트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침투 패스를 통해 손흥민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위협적인 기회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설영우와 김태환을 활용한 공격은 무위로 돌아갔다.
측면 공격을 담당했던 이강인과 정우영도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주장’ 손흥민의 분전이 돋보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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