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배임수재 혐의’로 KIA 김종국 감독-장정석 전 단장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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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사상 초유의 사태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29일 ‘장정석 KIA 전 단장과 김종국 감독에 대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의뢰 사건 및 해당 사건 수사 중 추가로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로 지난 24일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0일 오전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영장실질심사는 검사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은 판사가 피의자를 직접 심문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 과정을 거쳐 구속 영장이 청구된다면 야구단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펼쳐지게 된다.

김종국 감독의 ‘금품 수수 의혹’은 28일 구단을 통해 알려졌다.
KIA는 “25일 김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7일 본인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며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KIA 심재학 단장은 “금품 관련 의혹 때문에 조사 받은 건 맞다.
다만 최근 불거진 독립구단 관련 금품 의혹이 아닌 별개의 건”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날 구속영장 청구 사실이 밝혀지면서 장 전 단장과의 연관성이 드러나게 됐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과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일명 ‘뒷돈 요구’ 파문으로 인해 해임됐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는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증거 확보와 심층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장 전 단장이 수취한 금액 중 일부가 김 감독에게 흘러갔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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