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으로...소노, PO 희망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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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김민욱(가운데)이 레이업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포기는 없다.

프로농구 소노가 조금씩 기지개를 켠다.
에이스가 건강하게 돌아와 중심을 잡아주고 벤치 자원들이 힘을 낸다.
허리 통증으로 장기 결장 중인 전성현의 공백이 느껴지지만 하나가 되어 이겨내고 있다.

소노는 2023~2024시즌 출발이 늦었다.
지난해 7월 경영난으로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제명된 데이원 스포츠를 대신해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기에 빠듯했다.
대어가 많았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서지 못했고 김승기 소노 감독과 인연이 있는 함준후와 김민욱만 품었다.

그래도 이정현과 전성현, 원투 펀치를 믿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더군다나 외국인 선수들도 기량 문제의 골머리도 앓았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소진했다.

어수선한 시기를 지나고 조금씩 합을 맞춰간다.
전성현은 허리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지만 이정현이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준다.
여기에 주목받지 않았던 이들이 조금씩 날개를 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민욱이다.
김민욱은 2012~201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주로 백업 자원으로 프로생활을 보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의 품으로 향했다.
KT에서 최근 2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민욱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실전 공백으로 인해 시즌 초반은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4라운드부터 달라졌다.
4라운드 7경기 평균 15.3득점 4.0리바운드로 확실히 보탬이 된다.

신인 박종하와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적생 백지웅도 힘을 낸다.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의 빈자리를 여러 명이 나눠서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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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최종 목표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다.
6위 현대모비스와 5.5경기 차로 쉽지 않은 격차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현재 우리 전력이 100%는 아니지만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
4~5라운드를 좋은 흐름으로 마친다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끝까지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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