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빈-옥존’ 듀오, 현대모비스 농구를 어떻게 바꾸고 있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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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동영 기자] ‘신입생’ 듀오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바꾸고 있다.
루키 박무빈(23)과 필리핀 선수 미구엘 안드레 옥존(24)이다.

현대모비스는 2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 삼성전에서 116-78의 완승을 따냈다.

시작부터 리드를 잡았고, 계속 벌렸다.
전반을 19점 앞섰다.
4쿼터 들어 40점 이상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공격은 원활했고, 수비는 강력했다.
질 이유가 없었던 경기다.

이날 박무빈은 19분37초를 뛰며 7점 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만들었다.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많이 뛰지는 못했으나 코트에 있을 때는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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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존은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관중의 탄성을 자아낸 패스도 일품이었다.
박무빈과 옥존 둘이 앞선에서 삼성을 휘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무빈은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루키임에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옥존도 KBL 데뷔 시즌이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KBL 특유의 복잡한 수비도 적응한 모습이다.

시즌 초반 서명진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했다.
시즌 아웃이다.
팀의 핵심 가드가 갑자기 빠졌다.
현대모비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박무빈-옥존으로 인해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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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선배 최진수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존에 (서)명진이가 있을 때 앞선에서 투맨 게임을 잘 풀었다.
파생되는 공격도 많았다.
(박)무빈이와 옥존은 픽앤롤이 된다.
공격 방법이 달라졌다.
상대도 계속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무빈이와 옥존에 집중되면 다른 쪽에서 찬스가 나온다.
자연히 경기가 잘 풀린다.
전에는 외곽에서 슛을 쏴도 앞에 수비수가 있었다.
이제는 오픈이 많다.
성공률도 올라갔다.
프림도 신이 났다.
공 잡으면 무빈이와 옥존만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진수는 “요즘 가드를 보면, 하나가 되면 하나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무빈이는 아니다.
빠지는 면이 없다.
SK 김선형 선수처럼 돌파 후 플로터도 된다.
옥존은 필리핀 선수 특유의 공격 농구다.
워낙 좋다.
수비도 적응하면 더 잘할 것이다”며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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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감독은 “확실히 앞선이 좋아졌다.
가드진이 되니까 빠른 공격도 된다.
언제든 패스가 나갈 수 있다.
프림도 다시 뛴다.
공이 잘 오니까 그만큼 잘 달린다.
포스트 공격도 올라왔다.
초반에는 안에 넣어주지 못하는 선수도 있었다.
이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리그 최상급 외국인 선수 프림이 있다.
함지훈-김준일 토종 빅맨도 강하다.
앞선만 살면 이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빠른 농구까지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

박무빈-옥존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보유했다.
덕분에 6위 현대모비스가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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