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였다면 8강까지 ‘같은 시간’ 킥오프인데…2위로 꼬인 클린스만호, 훈련 시간도 ‘변경’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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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꼬인 일정에, 훈련 시간도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28일(한국시간) “16강부터 경기 시간이 늦어진 관계로 28일과 29일은 오후 4시 훈련으로 변경해 진행한다”고 전했다.
대회 시작부터 줄곧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클린스만 감독이 조별리그 때와 같은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 시간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클린스만호의 훈련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상 현지시간)이었다.
전지훈련지였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부터 착실하게 지켜온 루틴이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오후 2시30분에 킥오프였다.
그에 대비해 생체 리듬을 맞춰왔다.
공교롭게 클린스만호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면, 16강과 8강 역시 오후 2시 30분으로 조별리그 때와 같았다.
하지만 1승2무,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클린스만호는 오는 31일 오후 7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8강에 오른다면 오후 6시30분 킥오프다.
조 1위였다면 한 달 넘게 지켜온 루틴을 계속 이어갈 수 있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등의 ‘빅리거’를 앞세워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다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질타받고 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3-1로 시작했지만 요르단(2-2 무)과 말레이시아(3-3 무)를 상대로 승점 1씩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다.
무난히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비난과 질타의 목소리가 대표팀을 덮치고 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는 결승까지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처럼 생각하고 치러야 한다.
끝까지 믿어주고, 함께해줬으면 한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다음날(26일) 휴식을 취한 후 27일 ‘완전체’로 훈련에 나섰다.
현지 입성 후 첫 ‘완전체’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종전에 결장한 이기제(수원 삼성)를 비롯해 ‘부상 복귀전’을 치른 황희찬과 김진수(전북 현대)까지 16강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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