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첫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동상, 발목 잘린 채 도난…흑인 인권운동 헌신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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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초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1919~1972) 동상이 도난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캔자스 한 공원에 있던 로빈슨 동상이 발목만 남긴 채 잘렸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캔자스수 전역이 분노에 휩싸였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감시 카메라에 두 사람이 어둠 속에서 동상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범인들은 동상을 가져가기 위해 동상의 발목을 절단했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메이저리그 업적뿐만 아니라 인권 운동 상징으로 여겨진다.
1947년 4월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흑인 최초로 MLB에 데뷔했다.
1956년 은퇴할 때까지 다저스를 6차례 내셔널리그 우승과 한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로빈슨 등번호 42번은 MLB 전체 영구결번으로 남을 정도로 전설적 인물이다.
캔자스주 위치타 경찰서장 조 설리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미국의 아이콘인 재키 로빈슨의 역사를 배우고 야구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공원에서 대담하게 재키 로빈슨 동상을 가져간 사람들의 행동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이것은 우리 모두를 화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지역 사회에서는 ‘흑인 역사의 달’(2월) 직전에 범행이 일어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ESPN은 “로빈슨은 브루클린 다저스에 입단하기 전 흑인 리그의 캔자스시티 모나크스에서 활약하며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흑인 야구 선수의 길을 닦았다”며 “그는 스포츠 전설일 뿐만 아니라 민권 아이콘으로도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위치타 시의회 의원인 브랜든 존슨은 이번 절도 사건을 “끔찍하고” “역겹다”고 말하며 주민들이 상처와 분노를 느끼고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은 “많은 사람들이 법 집행 기관보다 먼저 범인을 찾기를 원한다”며 “그러니 다시 한 번 서장과 (지방 검사장)의 말처럼 그 동상을 가지고 있다면 오늘 당장 여기로 가져오라”로 촉구했다.
20세기는 흑인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로빈슨은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야구선수에 발을 들였다.
특히 선수 은퇴 후 흑인 저소득층에 집을 지어주는 등 흑인 인권 운동에 헌신했다.
1997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재키 로빈슨 헌정식에서 “오늘날, 모든 미국인들은 재키 로빈슨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의 업적을 기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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