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팩트] 아시안컵 16강 대진 확정, 한국 앞길은 '첩첩산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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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6강전 상대는 사우디로 결정
일본 피했으나 빡빡한 일정이 변수
경고 관리 실패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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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5일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1승 2무 승점 5로 조 2위가 돼 16강에 진출했다. /[숏팩트] 캡처

[더팩트|이상빈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에 진땀승을 거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1승 2무, 승점 5, E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31일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릅니다.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다음 경기에서 강력한 라이벌을 만나지 않지만 여전히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일본 없어도 첩첩산중 토너먼트

한국은 16강에서 D조 2위 일본을 피했습니다.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 0-3 참패를 경험한 일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한국은 사우디가 16강 상대로 결정돼 한숨 돌렸습니다.

일본을 상대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국이 속한 토너먼트 대진이 수월하다고 판단하긴 이릅니다. 사우디를 꺾으면 8강에서 호주-인도네시아 승자와 만납니다. 이변이 많이 벌어지는 아시안컵이지만 이 경기가 호주에 유리하게 기우는 건 사실입니다.

일정도 변수입니다. 호주-인도네시아가 28일에 치러지는 가운데 한국-사우디는 그보다 사흘 뒤인 31일에 열립니다. 8강전은 다음 달 3일입니다. 사우디를 꺾을 때 만날 8강 상대는 한국보다 사흘을 더 쉬고 경기에 나섭니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8강에서 호주-인도네시아 승자를 이겨 4강에 올라도 험난합니다. 이라크·요르단·타지키스탄·아랍에미리트(UAE) 중 한 팀을 상대하기 때문입니다. 조별리그 성적을 봐도 결코 만만한 팀이 없습니다. 심지어 UAE엔 전 한국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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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동안 8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8강까지 경고 누적 규정이 이어진다. 경고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숏팩트] 캡처

◆ 경고 관리 실패 후폭풍

한국은 경고 관리에 소홀함을 보였습니다. 조별리그 3경기까지 무려 8명(김민재·박용우·손흥민·오현규·이기제·이재성·조규성·황인범)이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경고 누적에 따른 다음 경기 결장은 토너먼트 8강까지 이어집니다. 16강에서 8명 중 옐로카드를 받는 선수가 나온다면 한국이 승리해도 8강전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8명이 16강전을 경고 없이 마쳐도 8강전에서 받는다면 역시 한국 승리 시 준결승전에 결장합니다.

조별리그 일정 동안 8명이 옐로카드를 받은 점에서 이미 한국의 경기 운용 능력은 미흡했습니다. 다다음 경기를 대비해 일부러 경고를 받는 '카드 세탁' 꼼수도 없었습니다.

한국은 경고 누적 부담을 안고 16강 사우디전에 나서야 합니다. 옐로카드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16강 상대로 경우의 수를 따질 시간에 선수단 경고 관리에 나섰어야 합니다. 본격적인 우승 항해를 시작한 클린스만호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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