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연속 무실점→3G 6실점...클린스만호, ‘와르르’ 수비 붕괴 해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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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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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얼굴의 수비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를 1승 2무로 마쳤다.
첫 경기였던 바레인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말레이시아와는 3-3으로 난타전을 벌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130위인 말레이시아와의 무승부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 했다.
아시안컵 전까지 안정적이었던 수비진이 본선에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6골을 내준 것은 처음이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서 기록한 종전 최다 실점 기록인 5실점을 28년 만에 경신했다.

공격 축구를 내세운 클린스만 감독은 부진한 득점력에도 수비만큼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이라크와의 평가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대표팀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기록한 10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2위는 1970년에 나온 8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세계적인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가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파트너로 나섰던 정승현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경기 중 불안함은 있었으나 그래도 끝내 무실점이란 결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시안컵 들어 부상 변수로 인해 크게 흔들린다.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가 훈련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대신 경기에 나선 조현우도 뛰어난 수문장이지만 수비진과의 호흡이 아직은 불안하다.

더군다나 양 풀백들도 부상으로 신음한다.
이기제는 계속된 부진 끝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진수도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최종전에서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풀백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설영우가 자리를 옮겨 왼쪽에서 경기를 뛰는 경우도 늘었다.
설영우는 좌우 모두 소화가 가능하지만 오른발잡이인 만큼 왼쪽에서 뛸 때 어려움이 나오고 있다.
부정확한 크로스로 아쉬움을 샀다.

센터백은 김민재가 고군분투하고 있다.
정승현도 예선 두 경기에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결국 최종전에서 김영권이 선발 자리를 꿰찼다.
빌드업에서 확실히 강점을 보였다.
현재 컨디션으로는 김민재의 파트너로 적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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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 센터백 자원만 6명을 데려갔다.
하지만 실제로 활용하는 것은 3명뿐이다.
멀티 자원인 박진섭도 제한된 상황에서만 기용한다.
양은 풍부하지만 실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정상을 바라본다.
하지만 예선에서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수비진이 무너지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바라보려면 수비진의 안정감이 필수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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