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2연패 부진...김판곤 감독, 대한민국전 앞두고 거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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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지가 흔들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25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예선 2연패로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앞선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5실점 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루지 못했다.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0-4로 대패를 했지만 2차전이었던 바레인과 0-1로 팽팽히 맞섰다.
까다로운 경기력을 선보인 바레인을 상대로 대등하게 맞선 것을 고려하면 소기의 성과를 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한 것은 44년 만이다.
2007년 대회에서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예선을 통해 본선으로 올라선 것은 1980년 쿠웨이트 대회 이후 처음이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 1월까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맡아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연령별 대표팀 감독 선임에 관여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 체제에서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에서 4강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입증했다.
3월과 6월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부임 이후 말레이시아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시안컵에서 부진으로 거취에 압박을 받는다.
말레이시아 매체 말레이메일은 25일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직면하고 있는 엄청난 압박에 대해 털어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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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김판곤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의 거취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말레이시아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담이 클 때도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것은 내 운명이다.
준비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판곤 감독은 계속해서 대표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면서 “김 감독은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주장했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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