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일본 열도가 흔들린다-이치로 명전?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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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024년 미국야구기자단(BBWAA)이 뽑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회원은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 1루수 토드 헬튼, 포수 조 마우어로 확정됐다.

벨트레와 마우어는 은퇴 후 5년이 지난 자격 첫해 쿠퍼스타운에 입성하는 영예를 누렸다.

MLB 네트워크와 ESPN은 2024년 3명의 명전 회원을 보도하면서 2025년 후보를 소개했다.
일본인 이치로 스즈키, 3000탈삼진의 좌완 CC 사바시아, MVP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 사이영상 우완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이다.

이 가운데 자격 첫해 명전 입성이 유력한 후보로 이치로(50)와 사바시아(43)를 꼽았다.
‘작은 거인’으로 통했던 전 보스턴 레드삭스 페드로이아와 퍼펙트 게임을 작성한 에르난데스도 후보자이기는 하지만 둘에 비해서는 비중이 떨어진다.
미국야구기자단으로부터 첫해 75% 이상의 지지를 얻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2025년 1월이 되면 일본 열도는 또 한 번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을 놓고 요란할 게 뻔하다.
명전은 MVP와는 급이 다르다.
일본인 최초로 MLB 명전 회원이 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부여받을 수밖에 없다.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7억 달러 계약보다 더 값어치가 크다.

사실 이치로는 2024년이 명전 자격 첫해다.
2018년 친정 시애틀로 복귀해 1년 계약을 했다.
당시 44세로 투수 바톨로 콜론에 이어 현역 최고령 두 번째였다.
5월에 사실상 은퇴하고 프런트 보직을 맡았다.
그러나 이치로는 공식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2019년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시애틀-오클랜드 에이스의 개막전에 2경기에 출장하며 고국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공식 은퇴다.
명전 후보도 2019년 은퇴를 기점으로 5년이 지난 2025년이 후보 자격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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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의 명전 입성은 99.99%다.
몇 퍼센트의 지지를 얻고 입성하느냐가 관심사다.

이치로는 2018년 사실상의 은퇴 때 외국인 태생 MLB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3089개)였다.
이 기록은 시즌 후 올해 입성한 애드리언 벨트레(3166개)에 의해 깨졌다.

2001년 데뷔 첫해 타율(0.350), 안타(240), 도루(54) 부문 MLB 1위에 오르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이어 2004년에는 한 시즌 최다 안타(262) 기록을 갈아 치웠다.
84년 동안 이어진 조지 시슬러의 안타 기록(257)을 뛰어넘은 것.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MLB 19년 동안 10년 연속 200안타(MLB 기록), 10년 연속 올스타 선정, 10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3회, 타격왕 2회 등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없지만 개인 훈장은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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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때를 맞춰 이치로의 등번호 51번을 영구 결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의 영구 결번은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 24, 지명타자 에드거 마르티네스 11번이다.
나란히 명전 회원이다.

이치로 외에 CC 사바시아도 자격 첫해 입성이 유력하다.
19년 현역을 마친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161패 평균자책점 3.74를 남겼다.
삼진 3093개다.
좌완 통산 삼진으로 랜디 존슨(4875), 스티브 칼튼(4136)에 이어 3위다.
아울러 3000탈삼진 투수는 예외 없이 명전 자격 첫해에 입성했다.
타자의 3000안타보다 더 힘든 게 3000탈삼진이다.

아울러 2007년 AL 사이영상 수상, 2009년 월드시리즈 챔피언(뉴욕 양키스), 올스타 6회. 다승 2회 등 정상급 좌완으로 활약했다.

선수 명전 회원 270명 가운데 자격 첫해 입성한 레전드는 올해 벨트레, 마우어를 포함해 60명밖에 안 된다다.
이치로와 사바시아도 여기에 이름을 올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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