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슈에 발목 잡혔던 흥국생명, 마지막 승부수 던졌다… ‘우승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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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경기 도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신의 한 수’를 꿈꾼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2시즌 동안 동행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작별을 선택하고, 미국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한 윌로우 존슨을 영입했다.
옐레나는 지난 시즌 리그 득점 3위(821점), 공격성공률 4위(42.79%)로 김연경과 리그 대표 쌍포를 이뤘던 준수한 외인이다.
흥국생명이 지난 외인 트라이아웃에서 새 얼굴을 뽑지 않고 그의 손을 다시 잡은 이유였다.
올 시즌은 달랐다.
3라운드부터 공격성공률 30%대로 내려앉으며 불안함을 노출하더니, 4라운드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1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8득점, 공격성공률 20%라는 최악의 수치를 남겼다.
17일 GS칼텍스전에는 첫 선발 제외라는 굴욕까지 겪었지만 경기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도 논란까지 일었다.
경기 도중 짜증 섞인 표정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팀 분위기를 해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마저 GS칼텍스전이 끝나고 “경기력이 좋지 않은 건 도와줄 수 있지만, (좋지 않은) 태도는 어떻게 할 수 없다”며 냉철하게 지적할 정도였다.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왼쪽) 감독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모습. 사진=KOVO 제공 |
결국 칼을 뽑았다.
김연경을 지키고 김수지를 더하며 ‘우승후보 1순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현대건설에 밀려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흥국생명이었다.
눈에 보이는 장애물을 방치할 이유가 없었다.
반대급부인 윌로우에게 모든 걸 걸어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라는 배경은 화려하지만, 성공 확률은 미지수다.
2022∼2023시즌 트라이아웃부터 2번 연속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어떤 구단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191㎝의 큰 신장과 왼손잡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그에 비해 순발력, 점프 등 운동 능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흥국생명의 대체 외인 선수로 영입된 윌로우 존슨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제공 |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V리그는 직전 트라이아웃 신청 선수 중에서만 대체 외인을 선발할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이 빠진 시장에서 그나마 나은 자원을 물색하는 셈이다.
아본단자 감독도 “V리그는 마켓이 오픈돼 있지 않아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데려올 수 없다.
당연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낸 대목이다.
아쉽지만 어쨌든 수는 놓아졌다.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1위 현대건설(58점)과의 승점 차는 8점이다.
쉽지 않지만, 뒤집지 못할 차이도 아니다.
윌로우는 빠르면 오는 30일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막판 반전을 위해 윌로우의 빠른 적응에 사활을 걸게 됐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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