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골 허용→막판 1분 ‘극적’ 동점골→슛아웃 승리!…女3대3 아이스하키, 파죽의 4연승 질주 [2024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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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극적이었고, 짜릿했다.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청소년 대표팀이 22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를 만나 슛아웃까지 가는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은 극적이었다.
대한민국은 시종일관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하는 이탈리아에 고전했다.
1피리어드부터 이탈리아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8번 한유안(16·온타리오 하키 아카데미)이 중앙에서 얻게된 찬스에서 골을 터트리며 따라가기 시작했다.
1피리어드 9분30초를 남겨두고는 12번 심서희(16·신천중)-8번 한유안으로 이어지는 패스와 골은 예술 그 자체였다.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탈리아와 대한민국은 서로 지지 않으려고 거친 몸싸움도 불사했다.
경기가 치열하게 흘러갔다.
1피리어드를 30초 남기고 7번 한예진(16·샛별중)이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대한민국이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2피리어드는 기세를 탄 대한민국이 몰아붙였다.
초반부 한 차례 시도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2피리어드를 10분20초 남겨두고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상대 12번 선수의 단독 드리블을 허용하며 3-4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뜨거운 함성이 터져나오며 선수단에 기를 불어넣었다.
3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주장인 3번 박주연(16·봉은중)이 단독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한유안-박주연으로 이어지는 또 한번의 찬스도 상대 골리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10분여를 남겨뒀을 때 잇따라 찾아온 완벽한 찬스를 계속 놓쳤다.
그러나 3분33초를 남기고 한유안이 또다시 동점골을 넣으며 4-4를 만들었다.
차갑게 식어가던 열기가 다시 되살아 났다.
이번엔 31번 골리 안세원(15·삼각산중)은 수차례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2분30여초를 남겨두고 이탈리아의 완벽한 슛 찬스를 두 차례 막아냈다.
그러나 경기를 1분30초 남기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대로 지나 싶었는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고 경기했다.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 시간 1분을 남겨두고 한예진이 해냈다.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자 경기장이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울렸다.
정규 피리어드가 모두 종료되고 슛아웃이 시작됐다.
이탈리아가 먼저 공격을 했는데 골리 안세원이 완벽히 막아냈다.
한국은 ‘에이스’ 한유안이 공격했다.
상대 골리를 요리조리 속이다가 쉽게 골을 넣었다.
이탈리아 측이 항의를 했으나, 심판은 한유안의 골을 인정했고, 선수단은 모두 달려나와 얼싸안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극적이고 짜릿한 멋진 승리였다.
조별리그 파죽의 4연승이다.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중국에 3-6으로 아쉽게 진 뒤, 호주, 멕시코, 튀르키예를 잇따라 꺾으며 3승1패로 선전하고 있었다.
이날 ‘난적’ 이탈리아 마저 슛아웃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겨내며 4승1패로 다음 라운드 진출 불씨를 밝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골리 안세원은 “막판에 골을 먹혀서 질까봐 걱정됐는데, 1분을 남기고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줘서 그 힘으로 슛아웃에서 선방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슛아웃 골 포함 6골 중 4골을 몰아넣은 ‘에이스’ 한유안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우리 팀원들이 뒷받침 해줬기 때문”이라며 “마지막 슛아웃은 골리인 안세원이 막아줬기 때문에 넣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동료들에 돌렸다.
극적으로 경기에서 이기자 모두가 안세원에게 달라가 엎어지며 난리가 났다.
기쁨의 세리머니였다.
안세원은 “팀원들이 우르르 달려와줘서 정말 너무 행복했다.
깔리는 동안 다리는 조금 아팠다”며 미소지었다.
한유안은 “중간에 골을 많이 먹히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그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극적인 역전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한다.
열심히 뛴 보람을 느낀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이스하키 ‘강호’ 헝가리와 네델란드를 상대한다.
한유안은 “헝가리는 정말 강팀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오늘처럼 꼭 이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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