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벌금 내는 韓 축구에…中 "응징의 결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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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은 당시 중국 주심으로부터 경고 5장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 경고 5장으로 인해 3000달러(약 401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는 당시 경고 5장을 준 마닝 심판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한국 대표팀과 심판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은 김민재, 이기제, 박용우, 조규성, 손흥민 등이 경고를 받았다.
이에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AFC 징계·윤리 강령 제53조 25호 회람 2조에 의거해 한 경기 5장 이상 경고를 받은 한국에 약 3000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징계를 내렸고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이내에 벌금을 내야 한다.
만약 한국이 또 한 경기에서 5장 이상의 경고를 받는다면 AFC의 처벌 수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지난 17일 한국의 고형진 주심은 중국과 레바논 전에서 주심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넘어지는 우레이 선수 모습(사진 오른쪽) [사진=AFP·연합뉴스]
당시 경기에서 넘어지는 우레이 선수 모습(사진 오른쪽) [사진=AFP·연합뉴스]
이를 두고 중국 매체인 '소후닷컴'은 지난 20일 "중국 대표팀이 최근 한국 심판에게 보복 판정을 당했고, AFC가 이를 대신해 대한축구협회를 응징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축구는 공격력이 약해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2경기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며 "최강의 수비력을 갖춘 팀"이라고 치켜세웠다.
게다가 "마닝 심판이 공정한 판결로 중국 축구에 영광을 안겨줬다"고 덧붙였는데, 뒤이어 "(중국과 레바논 전에서) 한국의 고형진 심판은 다이와이춘이 얼굴을 가격당했음에도 레드카드를 주지 않았다"고 부당했음을 주장했다.
또 "AFC는 고 심판이 제때 레드카드를 꺼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며 "한국 언론은 마닝 심판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는데 오히려 마닝 심판은 AFC 심판위원장과 관계자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중국과 레바논전 주심을 맡은 고 심판은 전반 13분 레바논의 칼릴 카미스 선수가 스터드를 들고 중국의 다이와이춘 선수의 안면을 가격했지만 VAR 판독 후 '시니컬(cynical)' 파울로 판정한 바 있다.
시니컬 파울은 상대에게 의도적으로 하는 파울을 의미하는데, 최근 축구 경기에서 심판들은 시니컬 파울에 옐로카드를 부여하지 않는 추세다.
한편 A조에 속해있는 중국 축구 대표팀은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비겨 현재 승점 2점으로 조 2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타르전은 오는 23일(한국 시각) 0시에 치르게 된다.
아주경제=나선혜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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