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m 차 가장 먼저 결승선에… 빅스고 ‘최강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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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총 상금 3억원 걸린 초특급 레이스
최근 성적 기반 엄선된 16두 경쟁
관중 2만2588명 몰려 열띤 응원
우창구 조교사·이동하 기수 쾌거
“한 해가 잘 풀릴 것만 같은 기분”


제22회 세계일보배를 시작으로 한국마사회가 자랑하는 2024 대상경주의 막이 올랐다.
대상경주는 아무 경주마에게 출전 자격을 주지 않는다.
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경주마의 최근 성적을 기준으로 최대 16두를 엄선해 경기에 내보낸다.
또 대상경주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출전등록요금(참가비)도 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우승’을 자신하며 대회를 준비한다.
특히 세계일보배는 새해 첫 대상경주인 것은 물론 2024년 한국마사회가 서울과 부산에서 주최하는 1774경주의 평균 상금 1억원보다 3배 많은 3억원이 걸려 있어 어떤 레이스보다 수준 높은 경주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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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들이 1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과천=최상수 기자
18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제22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가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경주에 나선 16두의 경주마 가운데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부산에서 경주마 5두가 렛츠런파크 서울 원정길에 올랐고, 지난 대회 챔피언 와우와우(5·수·송문길 조교사)도 세계일보배 역사상 첫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200m를 달린 이날 경주에서 1등 상금인 1억6500만원은 1분13초30에 결승선을 통과한 빅스고(5·수·우창구 조교사)에게 돌아갔다.
빅스고는 초반 중위권으로 처졌지만 380m 남기고 펼쳐진 직선주로에 돌입하면서 서서히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결승선 50m를 앞두고 대한질주(6·수·김동철 조교사)와 1위를 다투던 빅스고는 결국 2분의 1마신(1.2m)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6년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8년 만에 타이틀을 따낸 우창구 조교사는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 해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동하 기수는 “기수라면 꼭 우승해 보고 싶은 대상경주에서, 그것도 올해 첫 대상경주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빅스고가 주로 장거리를 뛰던 말이지만 스타트도 좋았기 때문에 단거리에서도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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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제22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시상식에서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오른쪽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빅스고’ 이동하 기수(오른쪽 다섯 번째), 우창구 조교사(오른쪽 일곱 번째),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왼쪽 세 번째), 이선호 마주(왼쪽 두 번째)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천=이제원 선임기자
대한질주는 빅스고에 이어 2등을 차지하며 상금 6600만원을 가져갔다.
부산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올라온 해피피버(7·거세·하무선 조교사)는 3위로 레이스를 마쳐 상금 4200만원을 확보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과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등 대회 관계자들도 이날 현장에서 대상경주 개막을 축하하며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 현장을 지켜봤다.
렛츠런파크를 찾은 관중 2만2588명도 지지하는 말과 기수 이름을 외치며 뜨겁게 응원했다.
이번 대상경주 총매출은 33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과천=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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