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캡틴 완장 양석환 ”확실한 목표의식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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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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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양석환(두산)이 올해 ‘캡틴’ 완장을 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직접 요청했다.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말 4+2년 최대 78억 원에 자유계약(FA)을 체결한 데 이어 리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됐다.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은 나뿐 아니라 선배들에게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이다.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책임감이 커졌을 것이다.
팀 승리와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석환을 향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적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양석환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LG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잠재력이 만개했다.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거포로서의 존재감을 꾀했다.
양석환은 “아무래도 주장은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많이 수행하지 않나.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열의를 불태운다.
지난 3년간 천국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다.
2021년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었다.
2022년 9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탔으나 한 경기 만에 짐을 싸야 했다.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은 쉽게 잊기 어려웠다.
양석환은 “정신적인 데미지가 있었다.
1차전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힘이 부쳤다.
정말 아쉬웠다”고 밝혔다.
새롭게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양석환은 “과거 확실한 목표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7년 연속 KS에 갔다 보니 ‘떨어질 때가 됐지’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이제는 더 높게 보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팀이 보다 강해지기 위해선 개개인의 능력치 또한 빛을 발해야 한다.
양석환 역시 마찬가지. “주장이라 신경 쓸 게 많겠지만 그게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가 될 순 없다.
잠실에서 30홈런-100타점을 치는 게 꿈이다.
꼭 이루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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