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고작 ‘2경기’ 했는데…‘건강했던’ 클린스만호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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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상황이 좋아지기는커녕 여러 변수가 클린스만호의 ‘64년만’ 우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부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등 ‘초호화 군단’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물론, 부상 없이 ‘건강한’ 몸상태로 대표팀에 소집된 부분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변수들이 클린스만호를 공격하고 있다.
바로 ‘부상’이다.
시작은 황희찬과 김진수(전북 현대), 그리고 이재성(마인츠)이었다.
셋은 도하 현지 입성 후 첫 훈련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이재성은 가벼운 타박상으로 다음날 훈련에 복귀해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치렀다.
왼쪽 엉덩이 피로 누적의 황희찬은 지난 18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했지만 1, 2차전 명단서 아예 제외됐다.
왼쪽 종아리 부상의 김진수는 여전히 팀 훈련에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출전 명단은 당연히 제외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하지만,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본인들이 몸상태에 대해 더 잘 안다.
나는 팀 닥터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끝이 아니다.
특수 포지션인 주전 골키퍼마저 이탈했다.
앞선 세 선수와 비교해 정도가 심하다.
김승규(알샤밥)는 지난 18일 팀 훈련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현지에 남아서 재활하는 황희찬, 김진수와 달리 소집해제 후 한국으로 돌아가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
안정적인 발밑과 선방 능력이 일품인 김승규의 이탈은 팀에 큰 악재다.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 후에도 부상자 면면이 또 드러났다.
우선 왼쪽 풀백 이기제(수원 삼성)는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경기 후 그는 취재진과 만나 “전반 15분쯤 햄스트링에서 소리가 났다.
참고 뛰었다.
심하지 않은 듯하지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기제 대한 교체 투입된 김태환(울산HD)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그는 “종아리가 좋지 않은 상태다.
잘 치료하고 준비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이강인 역시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미니게임 도중 발목을 살짝 접질렸다.
요르단전에는 무리 없이 경기를 소화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몸상태가 불편해 보였다.
왼쪽 골반과 허리 부근을 붙잡고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이강인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그냥 지나가며 말을 아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상도 축구의 일부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승에 도전하는 팀에는 분명한 악재다.
더군다나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부임 후 ‘플랜A’만을 확고하게 내세웠다.
매 경기 거의 변하지 않는 ‘베스트11’을 고집해 왔는데, 실전 무대에서 ‘부상 변수’가 닥쳐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게 됐다.
남은 대회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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