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일본도 ‘희생양’…시작된 ‘이변’, 클린스만호에도 ‘남 일’이 아니다[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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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이변’이 시작됐다.
남 일이 아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했다.
그야말로 충격 패이자 대이변이다.

조별리그 1차전만 해도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일본(17위)을 비롯해 이란(21위), 한국(23위), 호주(2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등은 나란히 순항했다.
고전하긴 했으나 모두 1차전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2차전이 시작된 후 이란과 호주는 나란히 승리를 챙겨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변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본에 일어났다.
일본은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A매치에서 패한 건 지난해 3월 콜롬비아전 1-2 패배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6월15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 6-0 승리 이후 지난 14일 베트남과 대회 조별리그 1차전 4-2 승리까지 A매치 11연승을 달렸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도안 리츠(프라이브르크),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주축들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뛴다.
그랬기에 기대도 상당했다.

하지만 2차전 만에 일본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더욱이 일본이 이라크에 패한 건 1982년 맞대결 이후 42년 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결과가 발생했다.
반성해야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성과와 과제를 다음 경기에서 이어 나가고 싶다.
아직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른 만큼, 반성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자력 조 1위는 물 건너갔고,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일본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한국이 속한 D조 1위와 맞붙게 된다.
상황에 따라선 16강 한일전의 성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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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경기에서도 FIFA 랭킹 146위 인도네시아가 94위 베트남을 1-0으로 제압했다.
인도네시아는 17년 만에 아시안컵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꺾는 겹경사를 만끽했다.
목표를 16강 진출로 잡았으나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였는데, 베트남을 꺾으며 가능성을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조 3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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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도 20일 오후 8시30분 E조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요르단도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격파했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현재 E조 1위도 요르단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은 주전 골키퍼 김승규(알 샤밥)가 십자인대 파열로 이탈하는 등 다소 어수선하다.
2연승으로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해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주전들의 체력 부담과 카드 관리에도 신경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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